`내 머릿속 지우개!`, `신기루`,`모래시계`…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직장인들이 상사, 월급, 점심시간을 다른 단어 한 개로 정의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TV 개그 프로의 한 코너를 벤치마킹, 사내 인트라넷에 마련한
`현대건설 레알사전` 캠페인에서 선보인 유머러스한 댓글들이다.
직장인의 애환 또는 속내를 그대로 비쳐주는 거울같다고나 할까.
매달 직장생활 용어가 올라오면 임직원들이 무기명으로 관련 용어에 대한 댓글을 다는데
매회 조회 건수가 4천건이 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외계인. 미지의 세계에 살고 내가 모르는 언어를 구사한다.",
"초능력을 좋아하는 분. 좋은 능력으로는 통찰력·숙취 해소력등이 있으나,
안 좋은(?) 초능력으로는 독심술·자율야근술 등이 있다" 등이 상사에 대한 직장인의 속내를 표현한 글이다.
`월급`에 대해선 "신기루다, 눈에 보여서 잡았는데 정작 손에 남는 건 없다",
"아내 집에 얹혀살면서 매달 내는 하숙비다, 그런데 아침밥도 안 준다" 등 표현이 애교스럽다.
직장인이 가장 행복해하는 `점심시간`에 대해선 "모래시계다, 다시 뒤집고 싶다",
"딸 같은 존재다. 잘 보낸 점심시간, 배부른 저녁 안 부럽다" 등 긍정적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회식`에 대한 댓글 중에는 "특근 수당 없는 야근", "패자부활전"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한 직원은 "동료 선후배들이 올려놓은 댓글을 보면 공감할 만한 의견이 많다"며
"같은 생각을 하는 동료가 많다는 데 위안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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