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연말 정부부처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세종시의 전셋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세대란에도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는 줄고, 투자자도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로 이전 공무원만 5천6백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1단계 이전 기관과 합치면 1만1천명의 공무원이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종시 입주 아파트는 7천5백여가구에 불과해 2년새 전셋값은 2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세종시 OO공인중개사
"입주당시에는 112㎡가(구 34평형)이 1억안팎 정도 했다. 지금은 2억에서 2억2천정도 된다."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상황이지만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는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중흥건설이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에듀카운티’는 전평형이 미달되는 수모를 겪었고, 지난 달 분양된 이지건설의 ‘이지더원’ 아파트도 3순위에서 간신히 마감됐습니다.
6월 공급된 한양수자인 아파트가 1순위 마감되고 연초에 호반베르디움이 1,2순위 청약 호조세를 보였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순위내 청약이 마감된 단지들도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세종시 00아파트 분양관계자
"(계약을)포기한 세대가 있어서.. 조금은 남아 있다.동호수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것 있으면 지정계약도 가능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청약수요 감소에도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달 모아종합건설과 중흥건설은 각각 1천2백가구와 94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분양가격이 올라 투자수요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세종시에서 이제는 미분양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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