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과 황정음의 독한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드라마 `비밀`(유보라 최철호 극본, 이응복 백상훈 연출) 14회에서는 달콤한 민혁(지성) 유정(황정음)의 사랑과 유정의 복수를 향한 질주가 함께 이뤄진 회였다. 때문에 이들 커플의 사랑은 `영원 지속형`이 아닌 폭풍전야의 고요처럼 불안하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희의 납골당을 찾은 민혁은 "너에게 난 항상 못된 놈이구나"라며 "지희야. 나 용서하지 마라. 어떡하냐. 저 여자... 놓치고 싶지 않다"며 유정에 대한 아픈 사랑을 고백한다. 이어 역시 납골당을 찾아와 흐느끼며 사랑을 고백하고 떠나려는 유정을 뒤에서 낚아채 감싸 안은 민혁은 "미안해요"라고 말하며 눈물 흘리는 유정에게 "미안하단 말 다신 하지 마. 너 나 집요한 놈인 거 알지? 나 너 안 놔. 다른 건 다 놔도, 넌 안 놔. 다른 건 생각하지 마. 내 옆에만 있어"라고 애절하게 말한다. 죽이고 싶었던 여자를 사랑하게 된 민혁의 처절한 사랑과 그 사랑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추락했던 유정의 안타까움과 절절함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민혁과 유정은 애절함이 담긴 데이트를 이어갔다. 유정이 믹스커피를 민혁에게 내주자 "달아서 안 먹는다니까"라고 거절하던 민혁도 유정을 기다리던 창고 안에서는 "너를 기다리느라 몇 잔을 마셨는지 모른다"며 짐짓 모른 척 유정의 다리를 배고 누워보며 배시시 웃기도 하고, 회사의 중대사를 논의하다가도 "내가 너 못 본 줄 알았지?"라며 `조토커`스럽게 나타나 이마키스를 하고 사라지는 등 무려 14회 만에 연인 같은 달달함을 채워갔다.
그러나 민혁 유정 커플에게 더 이상의 달콤함은 허락되지 않았다. 도훈이 자신의 아버지 우철을 유기했다는 증거를 잡은 유정이 도훈을 고발하려 하자 도훈은 그녀를 막아서기 위해 신아재단 그림로비로 민혁을 죄어온 것.
이에 세연은 "결정해. 같이 살지, 아님 같이 무너질지"라며 민혁과 유정을 협박한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이들의 사랑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헤어져야 할 운명에 놓인 것. 서로를 죽도록 미워했던 복수의 대상에서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람이 되었건만 아직도 추락할 것이 남아있는 연인이었다.
민혁과 유정의 안타까운 사랑에 시청자들은 "지성 황정음 두 사람 부디 행쇼" "`비밀` 결말은 해피엔딩으로가자" "지성 목소리가 정말 달달하네요 오늘 둘이 있는 장면들은 다 예쁜데 왜 이렇게 애잔하죠?" "맘이 왜 짠하지 얘네 담주에 어떻게 될까요" "커피를 몇 잔이나 마셨는지 모른다고 할 때 진짜 얼굴 미친 듯" "조민혁 목소리 조청" "조달달 유정아~ 라고 부르는 거 너무 설레요" 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비밀` 14회는 전국기준 17.3%를 기록하며 지난회 15.8%에서 1.5%P 상승한 수치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다음주 마지막회가 방송될 `비밀`이 경쟁작 사이에서 20%를 넘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KBS2 `비밀`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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