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중국의 검열 제도를 비판한 데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위선적`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최근 슈미트 회장이 홍콩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구글이 중국에서 검색 엔진 사업을 하려면 중국 정부가 검열에 대한 압제적인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구글은 도덕적으로 중국에 그런 요구를 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통신은 최근 미국 국가정보국(NSA)이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 센터에 침투해 개인 자료를 빼냈다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인용하며 구글이 사실상 미국 정부가 사용자 자료를 빼내는데 협력한 `공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구글이 중국 시장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검열 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황당한 일이며 중국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면서 외국 투자자가 투자국의 법률과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는 국제적 관례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통신은 "중국의 인터넷검열에 대한 구글의 비난은 매우 `위선적`인 것"이라면서 "`두 얼굴`의 구글이 중국 국내 시장에 복귀하지 않고 싶다면 그러든지 해라"라는 말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당국의 검열에 반발해 현지 사업을 중단했으며 이후 홍콩과 대만 등을 통해 중화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