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 믿기 힘든 진기록이 수립됐다.
무려 160개의 공을 뿌리며 완투패를 당한 투수가 다음날 마무리로 출장,
15개의 공을 던지며 세이브를 기록한 것.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田中將大·25)가 그 주인공이다.
다나카는 3일 미야기현 센다이시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일본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3-0으로 앞서던 9회 등판, 공 15개를 던져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다나카는 전날 열린 6차전에서 공을 무려 160개나 던지고 완투패했다.
정규시즌(24승 무패)과 앞선 클라이맥스 시리즈까지를 포함, 올해 처음 맛본 패전이었다.
일본시리즈에서 한 경기에 공 160개 이상을 던진 것은 다나카가 10번째였으나
직전 경기에서 투구 수 160개를 찍고 다음 날 연투한 것은 다나카가 역대 처음이다.
또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다나카는 7차전에서의 세이브로
같은 시리즈에서 완투승과 세이브를 함께 기록한 6번째 선수가 됐다.
1994년 이후 19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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