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와 김우빈의 숨겨진 악연이 드러나며, 안방극장에 불꽃 튀는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30일 방송된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 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7회 분에서는 김탄(이민호)의 도움으로 졸부로 위장한 채 제국고를 다니고 있는 차은상(박신혜)가 자신을 주시하기 시작한 최영도(김우빈)에 의해 순탄치 않은 학교생활을 하고 있던 상황이 전파를 탔다. 영도의 시선과 관심을 눈치 챈 탄이 은상을 보호하려 애썼지만 탄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영도가 의도적으로 은상에게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탄과 영도의 극한 대립이 시작됐다.
특히 영도는 교실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한 뒤 은상의 가방을 거꾸로 털어버렸던 터. 뒤이어 들어온 이보나(정수정)의 가방까지 뒤집어 버리고 난 후 바닥에 쏟아진 보나와 은상의 확연하게 차이나는 소지품들을 비교했다. 그리고는 은상에게 "봐. 넌 돈 써본적이 없어. 너 졸부 아니지"라며 탄에 의해 졸부로 알려진 은상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탄이 분노하며 영도를 찾았던 순간 영도가 사회배려자 전형인 준영(조윤우)까지 괴롭히고 있었던 것. 영도는 준영을 무릎까지 꿇리며 괴롭혔고 뒤에서 지켜보던 탄은 준영에게 "혹시 내가 옛날에 너 괴롭혔냐? 미안하다. 대신 이렇게 갚을게"라고 말하고는 순식간에 영도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이어 탄이 영도에게 "나도 너 때렸으니까, 나도 무릎 꿇려봐"라며 서늘하게 말하자, 영도가 "그래도 될까?"라고 냉랭하게 대응했던 상태. 하지만 "기대된다"고 툭 내뱉는 탄에게 영도가 "난 어떻겠어"라고 대꾸하며 접전이 펼쳐지려는 찰나, 등장한 선생님에 의해 싸움이 무산됐다.
이후 서로 등을 돌린 채 각기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어린 시절 두 사람의 모습과 교차돼 담겨졌다. 어린 시절 탄이 "너 나 왜 피하냐. 그런 건 쪽팔린 게 아니라 그냥 아픈 일인거야"라며 "그런 사정 하나씩은 다 있는 거지. 나도 마찬가지고. 사실 나 이사장님 아들 아니야. 우리 엄마 따로 있다고. 너한테만 처음 얘기하는 거야"라며 위로를 전했다. 탄은 믿고 있는 절친 영도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털어놨지만, 아버지의 새로운 여자들로 인해 상처받았던 영도는 "너 첩 자식이었어? 그러니까, 엊그제 본 그 여자랑 우리 아빠 사이에 애가 태어나면 그게 너 같은 새낀 거네?"라고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이민호와 김우빈이 절친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내는 앙숙으로 돌변하게 된 이유였던 것. 나름의 아픔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앞으로 선보일 격정 하이틴 로맨스 스토리에 안방극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민호 김우빈 이민호의 `전광석화 주먹` 대 다 나 다! 심장 멎는 줄 알았네!" "이민호 김우빈 날선 대립, 화면 뚫고 나올 듯한 존재감에 내 심장은 튀어 나올 듯!" "이민호 김우빈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본방 사수는 필수!" "이민호 김우빈 `하트어택 종결자` 이민호와 김우빈을 응원합니다!"라며 격한 지지를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 엔딩에서는 은상에게 자신의 진심을 절절하게 고백하는 탄의 모습이 그려졌던 상태. 영도가 은상을 호텔로 불렀던 사실을 알게 된 탄이 은상에게 "제발 부탁인데, 내가 신경 쓸 일 좀 안만들 수 없어? 좀 가만있을 수 없냐고"라며 화를 내자, 은상은 "난 나 사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벅차.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진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탄이 "너 내일 당장 우리집에서 나가. 못 나가? 학교도 계속 다니고 싶어? 그럼 지금부터 나 좋아해. 가능하면 진심으로. 난 네가 좋아졌어"라고 놀란 은상을 깊은 눈빛으로 응시하며 진심을 담은 고백을 전하는 모습을 펼쳐졌다.
한편 7회 방송 후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은상이 자신을 학교 식당 자리에 앉히는 영도에게 "나 여기 앉히는 거 무슨 뜻이야?"라고 말하자, 탄이 나타나 "일어나, 일어나라니까"라고 소리치며 은상을 잡아끄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어 은상의 발을 걸어 쓰러뜨리는 영도와 영도의 멱살을 쥐는 탄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더욱 뜨거워질 스토리 전개를 예감케했다. `상속자들` 8회는 3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사진= SBS `상속자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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