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태아로 만든 `인육 캡슐` 국내 밀반입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이 국회 기재위 소속 민주당 윤호중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인육 캡슐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것은 94건(4만3607정)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육 캡슐은 죽은 태아를 말려 빻고 가루로 만들어 분말 형태나 알약 형태로 만든 것으로 2011년 8월 중국으로부터의 국내 밀반입이 최초로 적발된 바 있습니다.
세관 당국이 검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인육 캡슐 반입은 올해 들어 8월까지 25건(1만420정)이 적발되면서 지난해 적발된 수준에서 크게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특송화물을 이용한 인육 캡슐 270정이 미국에서 국내로 밀반입되기까지 했습니다.
인육 캡슐은 반인륜적 범죄의 문제도 있지만, 식약청 조사 결과, 인육 캡슐에는 B형 간염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의 세균이 최대 187억마리 검출되는 등 일반인들이 불법 제조하면서 복용 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인육캡슐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관세청이 통관 단계에서 밀반입을 원천봉새하는 것"이라며 "국경에서의 적발뿐 아니라 식약청, 경찰청 등과 공조해 국내 유통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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