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금융이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기대비 호전된 3분기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부실채권 상각, 순이자마진 하락 등이 불가피해 4분기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4천6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분기 1천653억원 대비 180%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전년동기와 비교할 경우 순익은 0.15% 감소했습니다.
2분기에는 국민은행의 비이자이익 부문이 카자흐스탄센터 크레디트은행과 기업부실 등에 따른 충당금 등으로 대폭 줄었지만 이 같은 일회성 손실 요인이 소멸되며 3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38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93% 증가했습니다.
보유 유가증권 관련 손실과, 지분법 평가손실 등을 인식했던 전분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지만,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6천8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50.7% 감소했습니다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에 1.85%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11%p 하락하는 등 2% 수준을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1.05%를 기록하며 대규모 상각과 매각이 있었던 전년말 대비로는 0.08%p, 전분기말 대비로는 0.04%p 올랐습니다.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KB금융은 이달 18일까지 4만3천950원의 직전 고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외국인의 매물이 나오며 오늘 0.47% 하락을 포함해 최근 주가가 주춤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KB금융의 주가 상승세가 3분기 실적호전을 미리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 흐름은 외국인 매도 전환과 과도한 상승에 대한 조정 측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주가 경기회복과 실적 기대감 등으로 주도주 역할을 하며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자기자본이익률의 회복 등이 미미한 만큼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4분기에는 연말 부실채권 비율을 1.49%로 맞춰야하기 때문에 부실채권 상각 등 비용문제가 여전하고 동양그룹 이외에 추가 부실기업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3분기 실적 호전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4분기 실적이 다시 악화될 소지가 있다는 진단 속에 금융권에서 추산하는 KB금융의 연간 순익은 1조3768억원 규모, 순이자마진의 경우 4분기까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KB금융지주에서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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