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습니다.
수출 부진 속에서도 민간 소비가 살아나며 경제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3분기 GDP가 전년대비 3.3% 성장하며 7분기 만에 3%대로 올라섰습니다.
2분기 대비로는 1.1%가 성장해 2분기 연속 1%대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상 최대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경상수지와는 달리 3분기 수출은 예상외로 부진했습니다.
일반기계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0.9% 감소했는데, 올해 추석연휴가 지난해보다 이틀 더 길어 영업일수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엔저와 원화강세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수출 부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내수의 회복세는 두드러졌습니다.
소비와 투자가 모두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됐습니다.
[인터뷰]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상당부분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높았다. 주로 식료품가격 안정, 실질 식료품 소비가 많이 늘어났다. 건설투자도 신도시 건설이 이어지고 있고..”
건강보험이 치아 스켈링까지 확대되는 등 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성장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내수가 뜻밖으로 선전하면서 수출 부진을 만회했지만,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선 대외 불확실성에 위축된 설비투자의 진작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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