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이희명 작가 (사진=
SBS)
올해 초 권상우, 수애 주연의 SBS 드라마 `야왕`을 집필했던 이희명 작가가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제명됐다.
21일 한국방송작가협회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이희명 작가가 지난 8월 한국방송작가협회로부터 저작권 침해의 이유로 제명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가에게 창작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저작권 침해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이희명 작가의 제명을 결정했다"며 "이희명 작가가 쓴 `야왕`이 앞서 만들어졌던 모 작품의 대본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해 표절로 판단, 결국 제명 처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부분이 무엇을 표절했다고 설명하기에는 너무 세세한 부분이라 다 말하기가 어렵다. 다만 이희명 작가가 `야왕`을 맡기 전에 `야왕`의 시놉시스 등을 책임진 작가가 있었다. 그 부분에서 유사점들이 있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한 한국방송작가협회가 발간하는 `월간 방송작가`도 10월 이희명 작가의 제명을 언급하며 "지난 8월 정례이사회를 통해 SBS 드라마 `야왕` 을 저작권 침해로 판정하고 해당 작가를 제명 처분하기로 결의했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협회에 `야왕`의 저작권 침해와 관련된 진정서가 접수됐고 이에 저작권침해조사위원회를 구성, 면밀한 조사 끝에 상벌위원회 및 정례이사회의 규정된 절차 및 결의에 따라 제명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SBS `야왕`은 화백 박인권의 `대물` 시리즈 3화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주다해(수애)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순정남 하류(권상우)의 사랑과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권상우, 수애, 유노윤호, 고준희, 김성령 등이 출연했으며 총 24부작으로 편성돼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방송됐다.
한편 이희명 작가는 지난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을 통해 입문한 이후 SBS `토마토`, `미스터Q`, `명랑소녀 성공기`, `불량가족`, `요조숙녀`, `옥탑방 왕세자` 등을 집필하며 활동해왔다.
`야왕`의 제작사 베르디미디어 측 관계자는 "저작권 침해 때문에 이희명 작가가 한국방송작가협회로부터 제명된 것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에 대해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