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집중분석
KTB투자증권 채현기 > 기본적으로 미 연방정부 폐쇄국면이 지속되면서 우리가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경제지표 발표 자체가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정부 폐쇄 국면에 따른 손실액이 클 수 있다는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는 있어서는 여전히 미국 경제지표에 추후 확인되는 모멘텀을 확인해봐야 한다. 일단 미국 경기뿐만 아니라 중국, 유로존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우리가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다. 중국은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였던 7.8%를 무난하게 달성했고, 9월 실물 경제지표 역시 전월 대비 소폭 둔화되는 부분은 있었지만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중국 경기가 상반기 때 상당 부분 부각됐던 경착륙 우려를 덜었다는 점에서는 안도감이 형성되고 있다.
유로존도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다만 미국 경기에 있어서 회복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예상보다 기울기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당분간 시장의 우려가 남아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4/4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3%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아지는데 그렇게 본다면 여러 가지 경기 회복 모멘텀은 둔화될 수 있겠지만 QE 축소 자체가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유동성 모멘텀이 그 부분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9월에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결정 이전이었기 때문에 그 이전에 국채금리가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다. 그에 따른 주택시장의 회복세 둔화나 재정정책 불확실성과 맞물려서 소비심리의 둔화가 나타났기 때문에 연준 입장에서는 9월과 10월 사이에 경기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10월에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는 정부 폐쇄 국면 자체가 장기화됐다는 점에서는 봤을 때 11월에 발표되는 10월 경제지표는 부정적인 여파가 있다.
9월 시장 컨센서스 자체는 18만 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에 비해서 분명히 소폭 개선되는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미 연준이 생각하고 있는 고용시장 회복세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하더라도 9월 고용지표는 정부 폐쇄 국면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여파를 반영하지 않는 수치다. 그렇기 때문에 10월에 과연 고용 회복 속도가 여전히 유지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아있기 때문에 미 연준이 9월 고용지표로만 판단해서 이번 FOMC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보고 있고, 고용지표뿐만 아니라 여타 실물경제지표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보면 10월에 테이퍼링 시행은 부담스러운 국면이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의 신뢰성 유지를 위해서는 12월에는 테이퍼링이 시행돼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11월, 12월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힌트가 될 것이다. 일단 시장 컨센서스 자체가 12월보다 내년 1분기로 테이퍼링이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테이퍼링 시행 자체가 뒤로 미뤄지게 된다면 우리가 확인하게 될 11월, 12월의 경제지표가 상당 부분 둔화될 것이다. 둔화되는 폭 자체가 어느 정도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10월 정부 폐쇄 국면이나 재정적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컸다는 점에서 봤을 때는 내년도 테이퍼링 시행이 미뤄질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
오늘 발표되는 것이 기존주택 판매다. 9월 지표이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 상승 여파나 재고 부족 현상으로 인해 전월 대비 소폭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의 회복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는 이유는 10월 이후부터 모기지 금리 상승이 둔화됐고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서 재고 부족 현상도 완화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금융위기 이전에 주택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가격이 워낙 크게 빠졌기 때문에 매물로 내놓지 않았던 부분이 지금은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주택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재고 부족 현상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주택 매매를 선행하는 착공건수나 허가건수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모기지 금리 상승 자체가 둔화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여전히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유효할 것이다.
결국 경기회복 모멘텀이 추가적으로 강화되느냐 아니면 강화되지 않았을 경우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시점 자체가 연기되면서 유동성 모멘텀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봐야 한다. 결국 미 경기의 회복은 지속될 것이다. 다만 예상보다 얼마만큼 둔화되는지 여부는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고용지표가 월간 신규고용이 20만 명 이상으로 회복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주택시장도 8, 9월에 조정국면을 벗어나서 10월부터 다시 완만하게 상승하는지도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10월 FOMC에서 테이퍼링 시행 자체가 연기된다 하더라도 연내에는 여전히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의 유동성 모멘텀이 얼마만큼 강화되는지도 같이 지켜봐야 한다.
중국과 관련된 시장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3분기 때는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7.8%가 나왔지만 4분기 때는 3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 해 4분기 기저효과도 감안해야 하고, 9월에 발표됐던 실물경제지표나 PMI지수의 흐름을 보면 4분기 때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중국 관련주가 이전처럼 다시 강세를 나타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중국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폭 자체가 제한적이고 중국 정부 주도 하에 추가적인 정책들이 발표되지 않는 이상 아직까지 중국 관련주에 있어서 강세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자금 자체가 신흥국 쪽으로 많이 들어왔고, 지난 8월 말 기점으로 선진국보다 신흥국 쪽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외환 건전성이 여타 신흥국, 최근 인도나 인도네시아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다가 경기 히복 모멘텀 자체도 하반기에 우리나라는 3% 중반대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남아 있다. 그리고 여전히 2,000대 초반은 증시의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감안했을 때는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의 성향 자체가 중장기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들어오는 자금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다. 다만 2,050선의 매물대를 뚫느냐, 마느냐는 기관이나 개인이 같이 동반 매수세를 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외국인이 매수를 하고 기관은 펀드 환매 압력 때문에 계속 매물을 추려갈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2,050선에서는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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