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강동진의 멘토컨설팅
버크셔리치 강동진 > 주요 증시 흐름을 보면 랠리가 대단히 화려하다. 세계 증시 주요 현황표를 보면 지금 절정의 랠리다. 이 결과가 우리나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세계 증시 상승폭이 대단히 큰 상태다. 25개 지수에 우리나라의 코스피, 코스닥이 들어있고,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들어있다. 23개국의 주요 증권 시장의 지수가 망라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 절반인 12개 나라의 지수가 적어도 2년 간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수가 여럿 있다. 독일, 호주 미국의 S&P지수, 베네수엘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가 걱정했던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증권시장이 이달에 무려 10% 내외 폭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걱정하던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증시도 10월 들어서 5~10% 가까운 폭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도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서 많이 올랐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조금밖에 안 되는, 2.8%밖에 오름폭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코스닥 지수는 제일 아래에 있는데 24개의 지수가 다 올랐는데 우리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1.7% 하락하면서 세계 지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하락했다.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채권시장에서의 유동성이 밖으로 나오는 현상이다. 그래서 상품시장도 올리고 증권시장을 올리는 현상이었다. 지금 랠리의 구조는 약간 다르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정책이 아마 내년 봄까지 미뤄질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는데 그것이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동향에 그대로 반영돼있다.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라는 용어는 지난 10년간 채권시장이 대단히 강세국면이었는데 채권수익률의 하락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지난 해 여름부터 이 기류가 완전히 반전했는데 지난 여름까지 수익률지표가 가파르게 올라오다가 최근 한 달 동안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완연히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돈을 빼나가는 것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은 테이퍼링이 몇 개월 더 남았다는 것이 여기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채권시장도 강하고 주식시장도 강한 현상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
환율 동향을 보면 아주 뚜렷한 변화의 기류가 보이고 있는데 달러화가 일방적으로 내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난 여름까지 풀렸던 돈이 유럽, 호주 등의 이머징 마켓으로 향하는 기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 외국인 자금도 이런 유형이다. 캐리트레이드 지표 보면 선진국 시장에서의 안전통화가 성장 쪽으로 활발하게 흐르는 기류의 지표다. 과거에는 유럽의 위기, 중국의 성장률 둔화,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등 악한 뉴스가 있었을 때는 박스가 풀렸는데 최근 동향을 보면 그 이후에 아주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는 것이 캐리 지표의 특징이다. 아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이것 역시 우리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뉴욕은 지금까지는 정책이슈였고 이것이 잠잠해지고 지금은 실적이슈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보였는데 사실은 지수 오름폭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다. 나스닥지수가 많이 올랐는데 구글과 페이스북의 효과였다. 전체적으로는 실적에 반영이 되는 실적시즌의 성격이었다.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은 미국에서는 실적이 열리면 실적 방향대로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실적 발표를 하면 좋아도 내리고 안 좋아도 내리는 경향이 많다. 그것이 우리 시장의 건전하지 못한 부분이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에서 주목된 종목군들을 보면 구글의 실적 발표로 14% 가까이 급등했는데 사상 최고치다. 페이스북은 3.8% 정도 올랐는데 역시 사상 최고치다.
모건스탠리의 실적 발표 역시 2.8% 올라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마존은 5.8%로 급등했고 또 사상 최고치다. 종목 별로 실적에 따라서 오르고 있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 역시 좋은 발표했다. 오일서비스 종목 역시 2.8% 오르면서 기초 소재 쪽도 좋은 종목은 잘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썬에디슨은 웨이퍼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이 종목의 주가가 지난 여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가파르게 올라서 지난 주말에도 5% 올랐다. 따라서 그린에너지 쪽, 그와 관련된 소재 쪽의 종목들이 최근 미국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30일 이상 연속으로 샀던 IMF 이후보다 더 많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시장이 얼마나 외국인들의 공략 타깃인지 가늠해야 한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매일 주식을 팔고 있다. 세계 증권 시장 주변에서 잡음들이 시시각각으로 우리나라에 홍수처럼 들어오고 있다. 이것을 선별적으로 우리 시장에 반영해야 하는데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 시장의 중심을 우리나라 투자가들이 잡지 못하니까 외국인 투자가들의 시장 주도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 매수 신호가 나간 지 1주일 됐다. 코스피의 이동 폭은 2,150포인트에 황금분할선이 가고 있다. 올해 연말에 거기까지 가는 것은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신호의 크기, 신호의 현상, 매수신호의 강도를 가늠해봐야 한다. 투자자 주체 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 투자자, 투신권, 은행권 등이 올해 대단히 많은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올해 3조 8,000억을 샀는데 7월까지 뱅가드 물량 9조를 감안한다면 14조를 우리 시장에서 주식을 샀다고 볼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을 보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많이 팔아서 많이 망쳐놓은 코스닥 시장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올해 1조 6,000을 샀다. 이중에서 물론 셀트리온 등 전략적인 매수가 있긴 하지만 우리 시장에서의 우량한 중소형주들도 외국인 투자가들은 장기적으로 사모으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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