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노량진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사고 등 안전사고와 지난 7월 발표된 경전철의 사업성 등이 쟁점으로 다뤄졌습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듯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격과 감싸기가 치열하게 진행됐습니다.
엄수영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사이에 두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가 이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노량진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접속도로 사고 등 안전사고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시가 지난 8일 내놓은 `공사장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도 미흡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
"안전대책이 늦었다는 겁니다. 그 때 사망사고가 났을 때 미리 대책을 냈으면 노량진 참사, 방화대교 참사를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지적을 하는 겁니다."
새누리당의 `공격`에 맞서 민주당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의 채무까지 언급하며 `박원순 감싸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기춘 민주당 의원
"특히 SH 공사의 경우에는 오세훈 재임 시절 당시 부채 비율이 500%가 넘었을 정도로 매우 심각했다고 통계에 나와 있습니다.
박시장의 핵심 공약인 임대주택 8만호 공급은 SH공사의 부채 규모를 더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는 의구심을 갖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꽤 됩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8만호 중 기존 6만호는 선투자돼서 지금은 오히려 주택 분양금, 임대보증금이 회수되는 시기에 있습니다.
2013년 9월 현재 약 82%인 6만 5천호는 이미 완료를 한 상태입니다. 연말까지는 90%정도 달성할 것으로 봐서.."
지난 7월 발표된 경전철 사업을 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있기는 했지만 민주당이 즉각 박원순 시장 두둔하기에 나서며 격돌했습니다.
<인터뷰>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산출 근거, 수치 계산을 위한 중간 과정이 없습니다. 제대로 검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경전철이 용인과 의정부에서 실패했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박원순 시장: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전철 사업이 지방선거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법적으로 정해진 계획 검토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지방 선거 대비한 거 아니냐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5년 마다 세워야 하는 법정 계획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년 6월 서울시장 재선 출마를 밝힌 박원순 시장을 둘러싸고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서울시 국감은 `반쪽 국감`으로 전락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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