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동양그룹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사기성 어음발행과 그룹 수뇌부에 불법 배임혐의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자> 검찰이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오늘 오전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ㆍ기업어음 발행 의혹과 관련해 주식회사 동양과 동양증권 등 동양그룹 계열사와 현재현 회장 자택 등 10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현 회장은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 부실한 재무상태를 숨기고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주식회사 동양의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판매해 투자자와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동양그룹 계열사에 1조5000억원 상당을 부실 대출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현 회장과 경영진들이 계열사 간 불법자금 거래를 지시한 혐의와 기업어음 발행 과정에서 사기로 볼 수 있는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회사 경영진이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에 보유 주식을 급히 처분했던 과정도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동양증권 노동조합 등은 현 회장 등 동양그룹 경영진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주부터 고발인 조사를 시작한만큼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현재현 회장 등 동양그룹 임직원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지금까지 동양사태로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는 약 4만9천여명. 피해액은 2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