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몸, 뼈조직 손상없이 치료 가능... 6개월에 한번은 검진 필요
지난 추석 연휴 자식들에게서 임플란트를 선물받은 김지숙 씨(66). 3년 전 사고로 잃어버린 어금니 2개를 되찾은 요즘, 김씨는 씹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이전에는 노화가 오면 치아가 썩고 빠지는 것을 당연시했다. 그러나 치아상실에서 오는 고통과 좌절감은 상상 이상이다. 음식섭취의 어려움 및 소화장애, 부정확한 발음, 충치 및 잇몸질환 등의 문제점을 불러올 수 있다. 별다른 후속 치료없이 빠진 치아를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턱관절 통증이나 두통, 어깨결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행히 지금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임플란트로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인이 많아졌다. 예전만 해도 임플란트라 하면 시간과 비용을 핑계로 치료를 미뤄오곤 했지만 최근에는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한층 젊고 자신감있는 여생을 보내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임플란트는 겉보기에 자연치아와 유사하고, 기능이 뛰어난 치료법으로 한번 심으면 오랫동안 내 치아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임플란트가 개발되기 전에는 상실된 자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옆에 있는 다른 치아를 깎아서 걸어주거나 틀니를 만들어 해결해야 했다. 이에 반해 임플란트는 인접 치아나 주위 잇몸 및 뼈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도 독자적으로 치아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장점을 가진 임플란트를 건강하고 오래 쓰려면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들이 있다. 임플란트는 고도의 전문화된 시술이기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고 있는 치과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치아 사이 공간이나 뼈가 부족한 경우, 고혈압?당뇨 등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의 식견에 따라야 한다.
임플란트 제품의 안정성이 얼마나 검증되었는지, 그리고 몸에 식립되는 수술인 만큼 임상적으로도 충분히 입증된 제품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그 밖에도 시술 받은 사람들의 성공률이 높았는지, 치료기간이 빠른지 등도 따져봐야 한다.
성공적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마쳤다고 해도 이에 못지않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시술 후 6개월에 한번은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임플란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은 그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의 치아상태와 남아있는 뼈의 양 등을 체크하지 않은 채, 무조건 임플란트만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 서울엔에이치과 윤창섭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시술 후, 5~10% 정도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긴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를 심기보다 기존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나은 경우도 많으므로, 치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