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통 9월은 추석연휴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합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이렇다 할 태풍도 없었고 연휴 기간 교통사고도 줄었는 데, 손해율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홍헌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달 추석은 징검다리 연휴를 포함해 무려 9일간 이어졌습니다.
연휴기간이 길수록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20%나 감소했습니다.
여름 끝 자락에 나타나던 태풍도 지난달에는 발생하지 않아 폭우로 인한 피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살펴보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9월 차보험 손해율은 84.3%로 1년전보다 7%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도 마찬가지였고 특히 하이카다이렉트는 무려 10% 포인트나 올라 90%를 넘었습니다.
사업비 등을 고려한 손익분기점을 뜻하는 적정 손해율 77%를 한참 웃도는 수준입니다.
태풍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난 2010년, 2012년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교통사고가 줄고 태풍도 없었는 데 손해율이 급등한 것은 보험료 인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OO보험사 관계자
"보험료는 마일리지 특약 등으로 수입보험료가 적어지는 반면, 수리비, 치료비 등은 원가가 상승해 나가는 보험금이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외제차 수리비와 자동차 보험사기도 손해율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손보사들은 외제차 등 일부 고객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감독당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손해율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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