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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연차 총회, '한국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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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거의 거론했다. 최근 시장에서 특이한 움직임은 없었다. 지난 주말 국제 금값이 온스당 1,260달러까지 폭락했다. 이번 연차총회에서 거론됐던 여러 가지 이슈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가 당분간 증시의 관심이 될 것이다.


금값이 1,268달러까지 굉장히 가파르게 떨어졌는데 이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시기적으로 이번 연차 총회는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햇수로 6년째고, 유럽 위기가 발생한지 3년째다. IMF 연차 총회에 모든 회원국이 참여했는데 그만큼 미국 측에서 제공한 당면한 3대 문제가 미국의 문제이자 국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런 입장에 대해서 선진국과 신흥국들이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이것을 조정하는 내용들이 IMF 연차 총회의 주내용이었고 공동선언문에 담긴 내용이다.


회담 직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자넷 옐런을 지목했다. 현재 IMF 총재는 라가르드 여성 총재다. IMF 총재도 여성이고 세계 중앙은행 격인 미국 연준 차기 의장으로 내정된 자넷 옐런도 여성이다. 여성의 파워가 시간이 갈수록 세지고 있는데 제3의 트렌드로써 여성의 파워를 실감하고 여러 가지 국제 현안을 다루는데 여성 특유의 장점으로 주식이나 재테크 시장에서 잘할 것이다.


자넷 옐런은 회담 직전에 임명됐고 FRB역사상 100년 만에 첫 여성 의장이기 때문에 화두가 됐다. 이 화두 자체가 이번 총회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다. 대부분 IMF 회원국의 참석자들이 대부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인데 자넷 옐런에 대해 일제히 환영을 표현했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버냉키 의장이 지금까지 추진했던 미국의 통화정책 내용들, 이것이 각국의 중앙은행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지될 것인지가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입장에서 관심이 될 수 밖에 없다.


자넷 옐런이 차기 의장의 후보 중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번 일정에서 가장 큰 의제는 출구전략 문제다. 출구전략 문제에 대해서는 현오석 부총리가 이번 연차총회에서 가장 바빴고 주목을 받았다. 현 부총리가 그동안 강조했던 신중한 출구전략 문제를 신흥국이 상당히 동조하면서 국제 사회의 지배적인 분위기가 됐다.


대체로 IMF의 회원국들은 정도 차이가 있지만 신흥국, 선진국 가릴 것 없이 신중한 출구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미국 경제가 아직까지 위기 극복이 됐고 경제가 튼튼한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총회에서 반증한 대목이다. 이 입장에 맞춰서 라가르드 총리가 초반의 회의적 시각에서 지금은 위기 극복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해서 탄력적으로 출구전략에 신중한 추진을 촉구했던 것도 이번 총회에서 인상에 남는 자세였다.


경기가 좋아진다고 해서 이번에도 한국 경제의 전망이 장미빛이라는이야기가 국내 언론에서 많이 나왔지만 이번 회담에서도 이것이 관심이 됐다. 그런 각도에서 내년에 경기가 히복된다 하더라도 정작 IMF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올해 지속적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는데 그만큼 일부 정책당국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내용들이 사실 그렇게 쉽지 않은 문제다.


예를 들어 연방부채 예산안, 출구전략이 내년 세계 경제에 복병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모든 회원국들이 강도 있게 신중한 출구전략, 예산안과 연방부채 한도의 확대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내년에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하향조정 하는 것은 신흥국의 성장이 안 좋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를 신흥국이 이끌어왔고 금융위기 과정에서도 신흥국이 이끌어 온 것이 위기 극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10년 만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신흥국이 나빠서 하향조정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흥국의 경기 둔화 문제가 지난 전망 보고서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자금이탈 문제가 내년에 출구전략이 되면 이 문제가 동일하게 봉착돼있고 지난 번에 출구전략 추진이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언급됨에 따라서 인도네시아나 인도가 굉장히 탄력을 받았다. 그런 각도에서 내년에 신흥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테일 리스크로써 경제에 복병이 될 수 있는 요인이 지난 전망 보고서에서 나왔다. 그런 각도에서 이번 현 부총리가 말한 내용 중에 `위장된 축복`이 있는데 1997년 당시 IMF 총재가 이야기했던 유명한 말이다.


이번 `위장된 축복`에 대해 버냉키 의장조차도 이 이야기에 동조했다. `위장된 축복`이라는 것은 출구전략 연기가 경제 입장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출구전략 연기에 시간을 벌어준 것을 가지고 신흥국의 구조 문제에 촉구해야지 출구전략을 추진하면 구조조정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받으면 급격한 악순환이 반복된다.


출구전략 시기가 연기된 기간이 경우에 따라서는 구조조정을 하면 축복이 될 것이고,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신흥국들은 굉장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이 표현이 시기적으로 IMF 연차 총회의 많은 회원국들의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우리 증시 전문가들이 지난 번에 9월 17, 18일에 출구전략이 연기됐다고 해서 굉장히 환영했는데 현 부총리가 이야기했던 `위장된 축복`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지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에 신흥국 자금 이탈 문제의 방지책으로 새롭게 제3의 외환개입 방식으로 IMF가 권고했던 내용이 굉장히 큰 성과를 보고 있고 회원국 사이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외국 자본이 들어올 때는 밖으로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 환율이 떨어지니까 내국인이 해외 투자를 할 때 원화 부담이 줄어든다.


자금 이탈이 될 때는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들을 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자금에 따라서 환율이 올라가니까 한국에 들어올 때는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만큼 환 차익이 생긴다. 이런 방식이 영구적 시장 개입인데 상당히 공감을 많이 받았다. IMF 연차 총회 결산 과정에서 성과 중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라가르드 IMF 총재가 한국을 본받자는 내용을 직접적인 화법으로 이야기한 것은 드문 일이다. 신흥국들이 지금 상당히 문제가 되는데 자금 이탈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외환위기 과정, 최근에 보여줬던 한국의 대응방식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또 한 가지는 지금 당면한 예산안 문제, 연방부채 문제에 대해서 한국은 충격이 덜 할 것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을 주목하라는 입장에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항상 이야기되는 것이 부정적인 낙인효과가 있는 것이 남북분단이라는 것 때문에 그 자체로 인해서 한국 경제가 100이라면 70~80 정도로 낙인효과가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들어오면서부터 남북관계를 한국이 주도해서 지정학적 위험이 많이 축소돼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멕시코와 함께 한국을 Korexico라고 일컬었는데 그런 분위기가 이번 연차 총회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한국은 그룹 경제다. 다른 국가는 100년이 걸릴 것을 한국은 1960년부터 40~50년 만에 압축성장을 하다 보니까 해외에서 한국의 재벌 문제가 터지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되고, 경제의 총책임인 현오석 부총리에게 이런 문제를 물을 수밖에 없다. 현 부총리는 특별히 한국 경제가 이런 사태로 인해서 충격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 부총리의 충격이 작을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 신용평가기관들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것이 한국 경제가 과거보다 상당히 다른 점이다. 그런 각도에서 예전에 이런 문제가 터졌다면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외국 자본이 지금처럼 들어올 리는 없을 것이다.


외국 자본이 꾸준히 들어온 것은 결과적으로 이번 총회 끝나고 나서 국제금융시장의 여러 전문가들이 한국의 그룹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동일한 각도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입장에서 이런 문제들이 라이프사이클이 상당히 짧기 때문에 아무리 괜찮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흥망성쇠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모든 면에서 라이프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비일비재하게 터져나올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런 평가가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충격이 적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은 반드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APEC정상회담, EAS, 인도네시아의 국빈 회담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중에서도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의 성과가 굉장히 관심이 되고 있다. 지난 번 러시아의 G20회담이 끝나고 회담을 통해서 워낙 성과가 컸기 때문에 이번 인도네시아와도 역시 기대대로 성과가 상당히 좋게 나왔다. 여러 가지 성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연내까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경제 동반자 협정을 타결했다.


특히 한국 기업 입장에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비중으로 볼 때 굉장히 큰 성과다. 또 한 가지는 최근 자금 이탈 문제로 인해서 직, 간접적인 외환보유고를 확보한 것이 아시아 국가에 당면한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다. 그런 각도에서 우리가 주도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100억 달러 규모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것은 그동안 미국, 일본, 중국 입장에서 우리가 필요해서 통화 스와프 협정을 타결한 것보다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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