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1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최됐다. 배우 궈부청(곽부성) 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남식 부산 시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개 극장 35개관 등에서 70개국 301편이 상영된다. 상영작으로는 월드 프리미어 95편(장편 69편, 단편 2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2편(장편 40편, 단편 2편) 뉴 커런츠 상영작: 전편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후쿠야마 마사하루,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디기리 죠, 다이 요시히코, 야오야마 신지, 야마시타 노부히로, 마에다 아츠코를 비롯해 김윤혜 김시후 정경호 김기덕 서영주 김효진 이준(엠블랙) 옥택연(2PM) 이연희 홍경인 이준익 라미란 이레 김유정 박성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수아와 강한나는 초특급 파격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또한 MBC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화려한 댄스실력을 보여줬던 김규리는 이날 축하무대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개막작으로는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키엔체 노르부 감독)이 상영됐다. 인도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의 단편소설 ‘피와 눈물’을 바탕으로 한 ‘바라: 축복’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자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한 이 작품은 인도 춤을 알리고자하는 키엔체 노르부의 바람이 담겨져 있다.
폐막작은 2011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 작인 김동현 감독의 ‘만찬’(김동현 감독)이다. 이 영화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간절한 가족을 만찬의 자리에 함께 앉히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동현은 이 작품을 통해 가족멜로드라마의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영화 회고전은 임권택 감독의 전작 전으로 진행된다. 1962년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데뷔한 이래 2011년 ‘달빛 길어올리기’까지 총 101편 중 보존되어 있으면서 상영이 가능한 70여 편이 상영된다. 작품 상영은 이달 23일부터 내달 12까지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임권택을 비롯해 김홍준 오승욱 안성기 강수연은 GV에 참석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경남정보대학 센텀산학캠퍼스 지하 1층 채플실에서는 강연회도 열린다.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박철수 추모전: 영원한 영화청년도 눈길을 끈다. 올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박철수는 1970년대 말 데뷔한 이래 텔레비전을 넘나드는 연출 활동을 해왔다. 1994년 ‘삼공일 삼공이’를 시작으로 고유한 독립영화 시스템을 만들어왔던 박철수를 위해 이번 영화제에서는 ‘학생부군신위’ ‘녹색의자 2013-러브 컨셉츄얼리’ ‘어미’ ‘들개’ ‘삼공일 삼공이’가 상영된다.(사진=한국경제 w스타뉴스)
해운대(부산)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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