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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한도 협상 '제자리'‥정부 폐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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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지난 주 금요일 아침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 미 부채한도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일요일 아침에 표결돼서 나온 내용은 미국 하원에서 예산안 수정안을 통과시켰는데 하원 단독으로 통과됐다.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 의회의 단독예산안이 찬성 231표 대 반대 192표로 가결됐다. 일단 12월 15일까지 미 정부를 위 임시 예산안을 편성해서 어떻게든 폐쇄를 막아보자는 복안이 들어있지만 상원에서 내려온 2014 예산안의 핵심 조항 몇 가지가 수정됐다.

이것이 다시 상원으로 돌아갔는데 상원에서 부결되거나 혹시 상원에서 통과되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은 여기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 하원에서 마련한 수정 예산안은 이민 정책이나 국토 안보 같은 데에 대한 예산안이 수정됐다. 핵심은 오바마 케어를 1년 연기하는 안이다.

과연 미국 정부가 폐쇄되면 미국 경제활동은 어떻게 될 것인지 우리나라도 미국과 교류가 많기 때문에 체크해야 한다. 30시간 정도 카운트 다운이 남아있다. 30시간 있으면 미국 정부가 폐쇄될 가능성이 다가온다. 공항은 세관, 보안 쪽 인력은 비상대기하고 사회보장이나 실업수당 같은 복지 쪽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런 지급 지연에 대해서는 나중에 소급적용이 가능하다. 연방 법원이나 검찰청은 법령에 따라서 정부가 폐쇄되더라도 폐쇄 시점 이후 최장 10일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우편은 반관반민으로 정상 운영되고 공공 의료와 보건 역시 비상대기로 큰 지장이 없을 것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미국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출시장이다.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협업을 생각할 때 다소 지연될 여지가 있다. 군, 안보, 교도소는 이상 없이 근무할 것이다.

지난 17번의 미 정부 폐쇄 사례 가운데 가장 최근이면서도 폐쇄일수는 28일로 최장 기간이었던 95년의 S&P500지수는 28일 간 3.7% 하락했지만 사태가 해결된 후 한 달간 상승폭이 10.5%였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신용등급이다. 2011년도에 미국 신용등급 하향으로 인한 다우지수 하락폭이 25일 정도에 거쳐서 1,700포인트가 증발했다.

정부 폐쇄보다는 디폴트가 더 위험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 폐쇄를 안 하려고 버티다가 디폴트가 올 때까지 협상이 안 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시장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번 금요일에 나올 고용지표, 목요일의 실당, ADP 리포트가 있다. 경제지표의 발표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10월 4일에 나오는 9월 고용보고서다.

상식적으로 그 달의 고용지표가 다음 달 첫째 주 금요일에 나오니까 한 달 동안 기다렸다가 다음 달로 넘어가고 나서 한 달치를 다 조사해서 금요일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미국 고용지표는 그 달의 첫째 주, 둘째 주 2주 동안만 조사하고 나머지는 계산하고 통계 작업해서 들고 있다가 다음 주 금요일에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미 결과는 나와 있다. 노동통계청의 메모랜덤에는 원칙적으로는 미 정부가 폐쇄되면 모든 정부지표나 통계업무는 다 중단되고 심지어는 홈페이지

업로드도 불가능하다는 언급이 있다. 원칙적으로는 그런데 만약 백악관에서 지시가 떨어지면 각 부처간 대체 인력 수급 계획은 있다고 한다. 노동통계청은 세 사람이 정부 폐쇄 기간 동안 세 사람이 근무를 할 것이다. 한 명만 있어도 가능한데 세 명이 나오니까 가능성은 조금 더 높다. 월스트릿저널에서도 다른 것은 몰라도 고용지표가 금요일에 나오는 것은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시장의 현재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스탠스를 보면 투자자들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증거로 제시한 것이 헬스케어나 국방은 정부 관련주인데 이런 주식들에 대한 옵션가격을 분석하니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만약 미국 정부가 폐쇄되고 부채한도 협상이 장기전으로 갈 경우 미 증시에서 당연히 정부와 비즈니스를 많이 하는 주식들의 하방 공격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것이고, 이럴 경우에 돈을 버는 풋옵션 가격이 오히려 사상 최저 수준이고 수요가 없다는 것은 만약 부채한도 협상이 깨져도 시장이 크게 여기에 따라서 방향성이 뒤집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현재 시장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MSCI 한국지수 지난 금요일 상황을 보면 외국인들의 사상 최장 기간 순매수 기조다. 적어도 부채한도 협상 파행이나 미 정부 폐쇄 가능성이 나온 다음에 들어오는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파킹의 성격이 강하다. 만약 오늘도 외국인 순매수가 나온다면 우리 입장에서 나쁠 것은 없지만 오히려 그럴 경우에 부채한도 협상이 종료되고 나면 빠져나갈 수 있다. 30시간 남았는데 오늘 밤에 상원에서 표결이 있고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 의견이 있을 것이다. 현재는 미 정부 폐쇄까지 갔다가 올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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