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혼외아들 의혹`을 밝히기 전까지는 사표수리를 하지 않겠다던 박 대통령의 이전 입장과는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8일 "대통령께서는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본인이 조사에 응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해명하고, 의혹을 벗기를 바랐다"며 "그러나 (채 검찰총장이)전혀 조사에 응하지 않고 협조하지 않아 이 문제가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고 검찰 수장 자리가 계속 공백 상태가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검찰 조직이 불안정해지고 마비 상태가 되어 중요한 국가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며 "대통령께서는 법무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조금 전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하루 전인 27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고 밝힌다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진상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 대통령에게 채 총장의 사표 수리를 건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채 총장은 조선일보가 `혼외아들 의혹`을 제기한 지 1주일만인 지난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지만, 박 대통령은 `진실규명이 우선`이라며 사표수리를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