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 증시가 일주일 만에 반등했다. 나수닥 지수는 개별이슈에 따라서 선방하고 있는데 추세적으로 오늘 미 증시 하루 올랐다고 해서 반등이 시작됐고 조정이 끝났다고 하기에는 아직까지 안개 속이다. 그런데 우리 증시만 조정을 받지도 않고 또 한 번 레벨 업이 되지 않는 박스권의 상황이다.
미국의 이슈들을 보면 이런 것이 충분히 대견하다고 느낄 만큼 현재 나라 밖에 어지러운 소식이 많다. 워싱턴 포스트에서 공화당 측에서는 상원의 클린 빌을 당론으로 반대한다고 했다. 부채한도 증액은 물론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부채한도를 늘리는 것은 미국 재정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원칙적인 발언이다. 오바마 정부에서는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부채한도는 다 찼고 예산 증액은 안 해주겠다는 것이 현재 골치 아픈 상황이다.
9월 28일 상원에서는 `클린 빌`,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완성된 최종 예산안을 하원에 보낼 예정이다. 아무래도 상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핵심 공약인 헬스케어 개혁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손을 대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하원에 가면 29일 중으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검토 후에 수정해서 상원에 돌려보내고 데드라인인 10월 1일을 24시간 앞둔 월요일에 상, 하원에서 표결을 통해 가부를 결정하는 극적인 내용이 현재 워싱턴과 정가의 예상 일정이다. 우리가 문을 닫는 토, 일요일 저런 것이 나온 것은 오늘 할리데리 리스크에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한다.
하원의장 존 베이너가 오바마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는데 둘 다 사연은 있다. 2011년도 이후 부채한도 협상에 있어서 두, 세 번 정도 존 베이너가 오바마에게 연패했다. 오바마 집권 2기로 누가 봐도 레임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가 됐으니까 뒤집어서 누르자는 것이고 반면 오바마는 시리아 공격에 굴욕을 당했었다.
의회를 믿고 하다가 우스운 상황이 돼버렸다. 그리고 오바마 핵심 공약인 오바마 케어가 걸려 있다. 핵심조항이 1년간 임시 부채한도를 증액하는데 조건 중에 하나는 오바마 케어 1년 연기, 오바마의 의료보험 개혁안.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당선 공약이었다. 그런데 벌써 5년 동안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고 예산 편성이 안 되고 있는 것을 1년 더 미루자고 했다. 1년 뒤에는 진짜 레임덕이 올 수 있어 오바마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핵심으로 걸려있는 상황에서 존 베이너는 국민을 인질로 끌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오바마 케어와 정부 폐쇄 둘 다 원치않는다고 했다.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시리아 공격이 일촉즉발이었던 8월 한때 급락했다가 시리아 리스크가 최근 완화되면서 9월 초 다시 44%까지 올라갔던 지지율이 이번 부채한도 협상을 투고 시리아 사태 당시와 같은 43%로 하락했고 반대율이 49%로 2년래 최고, 그러니까 2011년도 부채한도 협상이 깨졌던 수준으로 올라갔다.
그렇다면 만약 정부 폐쇄로 갔을 경우 누가 비난을 받아야 하냐, 공화당이 44%,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35%로 나왔고 둘 다 똑같다는 것은 16%로 민심의 나오고 있다. 오바마 케어에 대한 민심이 정말 중요하다. 의료보험 혜택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자는 의보개혁안을 찬성하는 사람이 39%, 반대는 51%다. 아무리 미국이 자유 민주주의국가라고는 하지만 인권에 관심있는 것과 별도로 복지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케어만 해야 맞다 것이다. 개인이 알아서 할 수 있으면 알아서 하고 전체 공공의 짐으로 떠안을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강한데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초조할 것이다.
우리는 항상 시장 관점에서 여러 가지 이슈를 봐야 한다. 부채한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 반응이 뚜렷하다는 것은 증시는 생각보다 의연하지만 CDS 프리미엄과 단기 국채금리가 FOMC 이후 양적 완화 축소가 나오지 않았는데 처음에는 좋아하다가 세상에는 공짜가 없기 때문에 양적 완화 축소를 못한 이유가 있다고 하면서 그 이후로 급등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드의 샘 로는 미 정부 폐쇄는 상당히 희귀한 일이라고 했다. 76년 이후 무려 17번이나 있었는데 역설적이다.
미 정부 폐쇄 사례가 17번이었는데 평균 폐쇄일 수가 6일 정도다. 한 번 닫으면 되살리기까지 최소한 1주일은 걸린다는 것이다. 고용이 걸려있는데 당연히 고용 증가, 감소도 미 성장률 등 다 같이 정부가 폐쇄되면 안 좋겠지만 특히 시장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1995년 당시 미 정부가 부채한도로 임시 폐쇄됐을 때 고용지표가 제때 발표되지 못했다.
지금은 전 세계 글로벌 증시, 채권, 외환시장 모든 것이 연준과 양적 완화에 달려있고 이것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 고용지표와 실업률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수집한 데이터의 관리, 통계작업에 있어서 크게 공백은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과 민감에서는 심각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산장비 교체작업으로 해서 갑자기 29만 건까지 떨어져서 또 한 번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는데 2주 후에 연착륙에 성공했다. 줄어들었던 실업수당이 전산이 복구되면서 많이 늘진 않았다. 그 주가 캘리포니아인데 2만 2,611건이 더해지고도 실업수당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고 뉴욕만 제외하고는 휴가철 임시직으로 음식료, 호텔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것이 갑자기 줄면 실업률이 올라가고 고용지표에 충격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것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MSCI 한국지수는 어제 1% 내렸다가 오늘 1% 그대로 반등해서 코스피 2,000선에 연동되는 62선 위로 다시 올라왔다. 외국인들의 투심도 2,000선을 위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코스피지수와 반대 동향일 수도 있다. 1,900선 밑으로 내려가면 다시 매수량을 늘리고 2,000선 위로 올라갈 것 같으면 외국인이 매수량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주말에 상, 하원에서 예산안을 수정하고 표결이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경계감을 가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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