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홍역을 치른 현대기아차가 하반기에는 노사안정과 신차 출시 효과 속에 성장세에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입니다.
최근 경쟁사인 토요타에 뒤진 이익률은 엔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수익성과 경쟁력엔 문제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둔 성적표입니다.
매출 세계 5위(603억3천2백만달러), 영업이익 세계 2위(53억5천8백만달러), 영업이익률 세계 3위(8.9%).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위는 유지했으나 이익률에서 일본 토요타(9.6%)에 밀려 2위에서 3위(8.9%)로 한 계단 하락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몇 년 간 BMW 다음으로 이익률 2위를 줄 곧 지켰으나 이번 하락으로 일각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요타의 수익성 강화는 엔저에 힘입은 생산단가 하락의 일시적 현상으로 우리 업체의 경쟁력 약화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노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원화강세 등은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에 악재가 됐지만 임단협 타결 후 노사안정은 하반기 성장의 우군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제네시스 등 대표 차종의 신차 출시와 해외생산 증대는 현대기아차의 성장세에 가속페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신정관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실적은 작년 하반기 대비 올 하반에 10% 이상 개선됩니다. 신차의 경우 10월에는 기아차 쏘울, 11, 12월에는 제네시스, 내년 상반기에는 LF쏘나타로 이어져 향후 6개월간 신차 플로어가 좋습니다. 생산볼륨에서도 터키공장이 10만대에서 20만대로 증설됐고 기아차 중국3공장도 내년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합니다. 따라서 실적 신차 생산볼륨 등 3박자가 향후 6개월간 상당히 좋습니다.”
여기에 친환경 고연비 시대를 맞아 승용 디젤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이후 수소연료전지차까지 미래 성장동력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 등 증권가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실적 증대에 따른 투자 유효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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