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에는 빙과류나 팥빙수 등 여름 식품 인기가 특히 많았습니다.
작고 간편해진 제빙기도 많이 출시돼 직접 얼음을 갈아 팥빙수를 해먹는 가정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물을 얼리고 얼음을 다시 가는 일은 손이 많이 갑니다.
최원석 스노우폴 대표는 좀 더 간단하게 얼음을 갈아 팥빙수를 해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10여년 만에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최원석 스노우폴 대표
"각얼음이나 큐빅얼음을 빙삭기로 갈아서 쓰는 방식이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시끄럽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을 한 번에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이 기계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순간제빙과학`이라는 특허기술로 물을 영하 25도로 급속 냉각시킨 뒤 이를 바로 가루얼음으로 생산해냅니다.
물이 바로 가루얼음으로 만들어 지는 시간은 단 70초.
전기와 물만 가지면 바로 가루얼음을 얻을 수 있는 이 제품은 10시간 정도를 천 원가량의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루얼음이라는 특성상 얼음을 갈았을 때보다 입자가 더 곱고 부드럽습니다.
<인터뷰> 최원석 스노우폴 대표
"영하 20도에서 얼음을 얼립니다. 물을 얼리자마자 바로 칼날로 얼음을 갈아내 눈 같은 얼음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거든요. 입자가 각얼음, 큐빅얼음보다 작기 때문에 빨리 녹는다는 선입견을 갖고 계신데요. 어는 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두 배 이상의 낮은 온도에서 얼음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절대 빨리 녹거나.."
최 대표는 계절적 특성 등을 고려해 상반기에는 국내 판매에 하반기에는 해외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동남아 여러 나라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원석 스노우폴 대표
"사철 눈을 볼 수 없는 동남아 지역에서 반응이 뜨겁습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나 태국, 베트남, 필리핀 쪽이..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사우나에서 땀을 낸 이후에 나와서 눈으로 몸을 차갑게 만드는 문화가 있는데, 러시아에서 저희 기계를 사우나 이후에 바로 몸에 바르기 위해 수입.."
국내에서는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과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 이 제품을 납품 중입니다.
이 제빙기의 가루얼음은 또 체육관 등에서 근육통을 완화해 주기 위한 선수들 마사지용과 대학에서 각종 시료 보존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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