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국회 3자회담이 합의문 도출 없이 끝났습니다.
민주당은 다시 장외로 나가 투쟁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라 정기국회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3자회담이 결국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예상보다 30분을 넘긴 1시간 30여분 동안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3자회담을 통해 오해를 풀고, 이번 추석 때 국민이 민생에 대한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했지만, 김한길 대표는 "얘기는 오고 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 논란 등에 대해서는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채동욱 검찰총장 감찰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고, 국정원 개혁도 자체적인 개혁안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세제개편과 관련해서는 법인세 감세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민주당의 법인세 원상 복구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결국 3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정기국회 정상화도 담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한길 대표가 "다시 천막으로 돌아가겠다"며 노숙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압박 강도를 높일 방침이라, 정국 주도권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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