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극본 황진영, 연출 이상엽)이 첫 대본연습을 마치고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지난달 29일 일산 MBC드림센터 6층에 위치한 드라마국 연습실에서 진행된 첫 대본연습에는 배우 서현진, 서우, 이재룡, 명세빈, 윤태영, 전태수, 정성모, 서이숙, 황영희, 임세미, 이미도, 여의주 등 40여 명의 배우들을 비롯해 전 제작진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대본연습을 시작하기 전, 연출을 맡은 이상엽 PD는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라는 말로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수개월간 동고동락할 많은 배우들과 제작진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번 작품에서 `무령대왕(융)` 역을 맡은 이재룡은 "많은 선·후배님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운을 떼며 "긴 여정에 지칠 때도 있겠지만 다 같이 힘내서 좋은 드라마로 만들자"라며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민 CP는 "황진영 작가는 `훌륭한` 작가, 이상엽 PD는 `남다른` PD다. 나를 믿고, 이들을 믿어 달라"라며 제작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즐겁게 작품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주저 말고 알려 달라. 해결해나가겠다.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해 배우들과 제작진의 큰 박수를 받았다.
1회 대본의 첫 장이 넘어가고 `채화` 역의 명세빈의 맑은 음성이 회의실 가득 울려 퍼졌다. `채화`는 수백향의 어머니로 무령왕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인이다. 명세빈은 사랑스럽고 때로는 엉뚱한 채화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이재룡은 무사 `융(훗날 무령대왕)`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낮고 웅장한 목소리로 표현했다. 하지만 채화와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에서는 누구보다 로맨틱한 모습으로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타이틀롤 `수백향(설난)` 역을 맡은 서현진과 그녀의 동생 `설희` 역의 서우는 총 10회까지 진행된 이날 대본 연습 중, 짧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연기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왕의 딸, 수백향`은 백제 무령왕의 딸 `수백향`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으로, 백제국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그들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영화 `쌍화점`을 각색한 황진영 작가가 집필하고, `빛과 그림자`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을 연출한 이상엽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황진영 작가와 이상엽 PD는 2011년 이육사의 생애를 그린 MBC 광복절 특집극 `절정`으로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특집극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구암 허준`후속으로 오는 30일 저녁 8시 5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사진=MBC)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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