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애플 아이폰 신제품의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은 다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LG전자를 비롯해 중국업체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애플과 삼성이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 구도를 정봉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속도에서는 단연 삼성전자가 앞섭니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한발 앞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까지 선보였고 애플 신제품 발표와 함께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물량에서도 삼성전자가 돋보입니다. 2012년 5월 갤럭시S3(2012년 5월 3일)를 시작으로 갤럭시노트2(2012년 8월 29일), 갤럭시S4(2013년 3월), 이번 갤럭시노트3(2013년 9월)까지 쏟아내면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S 발표는 아이폰5가 나온 지난해 9월 12일 이후 거의 1년 만입니다.
점유율이 13%대까지 떨어졌지만 과거 아이폰 4S(2011년 4분기 점유율)와 아이폰5 출시 이후 점유율이 치솟은 사례에 비춰볼 때 삼성전자의 점유율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더 이상 삼성과 애플의 싸움이 아닙니다.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한 중국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ZTE와 화웨이, 레노버, 쿨패드 등 중국 4개 업체의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합계는 19%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보다 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과거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에서 이제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셈입니다.
애플이 아이폰5C를 선보이며 보급형 제품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고 삼성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3부터 ‘미니’를 단 역시 보급형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새로운 경쟁 시대를 맞는 위기감에서 비롯됐습니다.
보급형 시장에서의 경쟁과 함께 기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LG전자가 G2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고 소니도 엑스페리아Z1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와 고가 구분을 뛰어넘어 혼돈의 경쟁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