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 내전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 수혜주인 국내 정유주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주가 전망은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연기되면서 유가 급등세는 진정국면에 들어섰지만 2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국제유가에 대한 상승전망은 여전히 우세합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정제마진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국내 정유사들은 호기를 맞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던 국제유가가 두 달여 만에 10% 이상 급등하자 국내최대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의 주가도 동반상승했습니다.
과거 이라크 침공, 중동의 민주화 운동 등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을 당시에도 정유주들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박연주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유가가 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지 않을 때는 기본적으로는 (정유주가) 수혜를 봤죠. 유가가 12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생기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주가가 주춤한데요. 이전 레벨에서는 실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유가의 과도한 급등은 수요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점진적인 유가 상승은 정유업체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정유주의 향후 주가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인터뷰] 박연주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
"(정유주) 지금 주가 수준이 비싸지 않다고 보고 있구요. 내년부터 경기좋아지면서 실적개선되는 것 감안했을때는 추가적인 업사이드(상승)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우 삼성증권 책임연구원
"한다미로하면 이런 식으로 유가 올라가는 것은 (정유주)에 부정적이예요. 왜냐면 과거보면 유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상관관계가 70% 정도 됐다. 70~80%정도의 상관관계로 정유주 주가가 올랐는데..유가의 상승의 원인이 뭐냐가 중요한 것 같다. "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아니라 시리아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은 오히려 원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나빠지기 때문에 정유주에도 부정적 영향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