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콜슨 은퇴 (사진=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잭 니콜슨이 은퇴설에 휩싸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레이더온라인은 "잭 니콜슨이 배우로서 은퇴했으며 현재 아무런 차기작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는 "잭 니콜슨이 별다른 행사 없이 은퇴했다"며 "그는 질문을 바로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만 76세의 잭 니콜슨의 병명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기억을 잃어간다는 측근들의 이야기를 미루어 볼 때 `알츠하이머`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잭 니콜슨은 2010년 리즈 위더스푼, 폴 러드, 오웬 윌슨과 함께 촬영한 `에브리씽 유브 갓(How Do You Know)` 이후 영화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한 매체는 잭 니콜슨이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네브래스카`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제안받고도 이를 거절했다고 밝혀 은퇴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박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잭 니콜슨의 은퇴설에 100% 거짓"이라며 "잭 니콜슨이 활동적으로 대본을 읽고 있으며 차기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잭 니콜슨은 올해 초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시상자로 나와 정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했던 잭 니콜슨은 유쾌한 모습으로 무대 안팎에서 웃음을 안겼다.
현재 잭 니콜슨 측 대변인은 은퇴설과 관련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잭 니콜슨은 동시대 연기자 중에서도 가장 개성 있는 연기자 중 한 사람이다. 잭 니콜슨은 무려 12번이나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3번의 수상 경력이 있다. 그는 아카데미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남자 배우이기도 하다.
1975년에는 체코 감독 밀로스 포먼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 출연해 광기어린 정신병자 연기로 오스카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 지하세계의 악동 `조커`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이후 1997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괴팍한 성격의 중년 남성으로 열연해 다시 한 번 오스카를 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