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독기를 품었다.
3일 방송된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20회에서는 유정(문근영)이 자신의 아비 유을담(이종원)을 죽인 범인의 배후에 이강천(전광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강천을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한 유정은 분원을 떠나려던 결심을 바꿔 강천을 찾아가 "마음이 바뀌었다. 아버지와 한 맹세를 지키겠다. 낭청 어른을 꺾고 우리 아버지 모욕한 것 사과 받고 나서 떠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이런 유정을 연기한 문근영의 분노 연기는 이번 방송 분의 백미였다. 문근영은 그동안 분원에서 쫓겨나고, 시력을 잃는 등 고난의 시간 동안 보여 온 눈물 연기와 광해, 태도와의 삼각 로맨스 연기를 할 때의 설렘과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마지막 장면 진짜 무서웠다" "문근영은 다양한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분노 연기도 제대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근영이 다양한 연기 감정을 표현해낼 줄 아는 배우라는 것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번 더 입증하고 있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에서 유정이 아버지의 살해 배후를 알게 돼 복수를 품은 것은 마풍(장효진)을 용서하며, 백성들을 위해 그릇을 빚으며 살겠다고 결심한 지금까지 유정의 해맑고 순수했던 모습과는 대비된다. 유정의 독기가 앞으로 사기장의 꿈을 이루는 이 이야기에 극적 반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모은다.(사진=나무엑터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