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기업 사장 인선이 속도를 내면서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후보 대부분은 퇴직 관료나 공기업 전현직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달들어 처음으로 공기업 사장이 나왔습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신임 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정재훈, 정경원 두 원장은 각각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과 우정사업본부장 출신입니다.
또, 석유관리원, 산업단지공단 수장도 산업부 관료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공기업 사장에 낙하산 인사를 배제한다`는 원칙을 줄곧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자 지난 정권으로 회귀하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으로 한수원은 사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조석 전 지경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차관은 지난 1차 공모때 후보에 없다가 재공모에 이름을 올려 사실상 내정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 등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두 곳은 사장 후보를 3명씩 압축한 상황입니다.
남동발전은 허엽 한전 전 건설본부장이, 서부발전은 조인국 한전 전 부사장 등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가스공사와 마찬가지로 내부 출신이 사장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서부발전은 오는 9일 임시주총을 열어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석탄공사 사장 공모에 7명이 응모했고, 지역난방공사는 사장 재공모에 나선 모양입니다.
6개월만에 재개된 공기업 사장 인선.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 산하 기관장은 퇴직 관료의 몫이라는 인사 관행이 되풀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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