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은 3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뫼비우스`(김기덕 감독, 김기덕필름 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무삭제판을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기덕은 "우선 이 영화가 초청을 많이 받고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이후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영화제에 보내는 버전이 있는데 그 버전으로 상영이 결정된다. 상영을 할 때 그 버전을 어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베니스국제영화제 말고 다른 곳은 한국버전을 상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제는 문제가 없는데 파는데 문제가 생긴다. 텔레비전 방영권이 문제가 되는데 한 달 안에 뜨기도 한다. 그러면 극장에서 보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의 방식 안에서 편법이 있으면 바꾸지 못한다. 잘린 것을 볼 수 밖에 없다. 자른 자들과 보고 싶은 자들이 논쟁을 하거나 항의를 해서 그 지점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이외에는 전세계적으로 한국판이 상영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뫼비우스`는 타이틀이자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한 가족의 초상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명적 몸부림을 담은 `뫼비우스`는 내달 5일 개봉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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