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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사태 관망세··외국인 投心,1900 중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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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사태 관망세··외국인 投心,1900 중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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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미 증시에 연관성이 깊은 본연의 재료에 집중하게 됐다는 것은 반가운 사실이다. 시리아 사태가 어제까지만 해도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는데 한 발 뒤로 물러선 정황이다. 이미 시기를 놓쳤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시리아 공격 가능성은 제거되거나 해소된 악재는 아니지만 시간이 많이 지연되면서 시장에 선반영이 됐고 여기에 대해서 시장은 본연의 재료에 집중했던 날이다. 그중 하나가 미 경제지표 중에서 이번에 나온 수정치 GDP, 실업수당도 오늘 서프라이즈 수준의 결과를 기록하면서 최근 역설적인 투심인 지표가 안 좋으면 연준 양적 완화 축소가 지연될 수 있다고 호재로 취급했던 투심은 오늘 뒤집어졌다.

연준 양적 완화 견지에서 봤을 때는 경제지표가 나쁘려면 아예 확실히 나빠야 양적 완화에 힘이 실리는 것이고 반대로 적당히 좋으면 양적 완화 축소가 가시화될텐데 아예 좋으려면 확실하게 좋아야 양적 완화에 대한 의존성을 덜 수 있다고 호재로 취급 가능하다. 하지만 시리아 사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 오늘 미증시 추가 매수세를 제한했고 거래량 부진은 오늘도 이어졌다.

JP모건 펀드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있지만 만약 미국과 시리아가 전면전으로 빠져든다면 전혀 다른 상황이 될 수는 있다고 했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시장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는 국제유가를 보면 된다.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세인데 꺾이기 시작하는 순간 시리아 사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감소국면에 맞이한다는 것이다. 2분기 GDP 성장률 도대체 얼마나 서프라이즈인지 보면 인구 3억 명이 넘는 미국의 GDP는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 세 번에 걸쳐서 발표된다. 2분기 GDP 지난 첫 번째 잠정치 결과에서 1.7% 성장률을 기록했었는데 이번에 무려 2.5%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의 GDP 성장률이 많이 달라지는 것도 노동통계청에서 반성해야 될 일이다.

이 가운데 개인 소비는 2.3에서 1.8로 하향됐다. 이번에 1.7에서 2.5로 올라갔는데 개인 소비는 약간 줄었고 내구재 주문은 상향됐다. 이번 GDP 성장률 상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수출이다. 지난 번 발표했을 때는 마이너스였는데 같은 분기에 수출이 급증했다. 이것이 어떤 영향력을 가지냐면 연준의 경제 전망 수치를 보면 올 2013년 GDP 성장률 목표치는 2.3~2.6이다. 지난 번 결과가 1.7로 하단에도 못 미쳤는데 이번에는 목표치 상단에 붙인 2.5가 나왔다. 물론 1분기는 부진했고 3, 4분기 다 합쳐서 평균을 내야 알겠지만 일단 2분기 GDP 성장률 자체는 연 평균 목표치 상단에 가까운 2.5%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였다.

실업수당도 서프라이즈인데 지난 주 미국에서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 즉 새롭게 실업자가 된 사람의 숫자는 33만 1,000명을 기록해서 예상치 33만 명보다는 약간 높았지만 그래도 전 주 대비 무려 6,000건이 추가로 감소했다. 이제 내려올 만큼 내려왔다는 분석도 있었는데 여기서 또 추가로 하향된 것이다. 이제 휴가철이 끝나가는데 휴가철 특수를 커버하기 위해서 임시직으로 고용했었던 서비스 일자리는 레이 오프가 불가피한데 진짜 미국의 대표적 휴양지 캘리포니아주에서 서비스업종 해고건수가 5,867건으로 나타나서 우려가 현실화됐다. 그런데 다른 주의 다른 업종들이 이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해고건수가 감소했다. 여기에 대한 시장은 GDP 성장률 상향조정과 실업수당 급감이 연준의 양적 완화 의지를 업 시켰다고 했다.

전문가 의견은 오늘 경제지표들은 대체적으로 경기 확장국면의 방향성에 확신을 줬다. 이로써 연준 테이퍼링 가능성은 더욱 힘을 받게 됐고 시리아 사태는 단기 악재로 판단한다. 그래서 향후 경제지표와 관계없이, 즉 9월 6일 나오는 8월 고용보고서와 관계없이 이미 연준은 양적 완화 축소를 9월에 실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올랐다는 것이다. 항상 전쟁 가능성이나 굵직한 대외 이슈 혹은 원초적인 악재가 올 때는 시장이 본연의 초심으로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이 그런 경우다.

현재 시리아에 머물고 있는 UN조사단은 아직까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공개했다. 일단 토요일 오전까지 더 조사한 뒤 곧바로 토요일 오전에 시리아에서 나와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하겠다고 한다. 시리아 사태가 한 발 뒤로 물러섰는데 이것도 할리데이 리스크라고 주말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금요일에 갑자기 현금확보 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연결된다고 보기에는 그렇다.

당초 미 정부의 발표로 목요일 오후나 밤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미-영 연합군의 시리아 공격이 UN조사단이 철수하면 빨라도 토요일 오후 이후에는 가능하게 된다. 그 전에는 못하고 이 이후에도 가능만 하다는 것이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시리아 공격에 동참하는 것은 정의구현 차원에서 합법이라는 유권해석을 얻어놓은 상태라고 주장했지만 의회에서 표결이 부결됐다. 하지만 시리아 현지 분위기는 아직도 흉흉하다. 다마스쿠스 북쪽에 위치한 아사드 정부는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자국에서 보유한 스커드 미사일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놓았다. 이것은 만약 미사일이 날아와서 떨어지는데 발사대에 스커드 미사일이 있으면 오히려 우리 무기가 폭발하면서 우리가 다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지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공습에 경계모드로 들어간 것은 확실하다.

미국 정부와도 교감이 깊고 전쟁에 잔뼈가 굵은 CNN 정리내용이 돋보인다. 각국의 입장을 보면 미국, 인류에 위협이 되는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해야 한다는 명분은 확보했는데 어떻게 하면 아사드 정권에만 한정된 타격을 줄 수 있을지 공격방법이나 규모에 대해서 현재 고민 중이다. 중국과 시리아는 오랜 우방이다. 그러니까 당연히 중국은 UN조사단 결과를 보고 정확한 펙트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가장 강력한 미국의 반대입장이다.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던 미국의 지난 리비아 사태 개입, 별 성과 없이 무기만 다 소진하고 끝나버렸던 이라크전이 반복되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시리아 핵심 관련국 중의 하나다. 핵을 가지고 있어 위험한 나라인데 국제사회의 시리아 죽이기라고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은 국민의 대표인 의회의 입장은 반대지만 캐머론 총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우리가 책임질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요르단은 최인접국으로 전쟁 위험을 원치 않는다. 프랑스, 미국 공화당이나 전쟁에 대해서 태생적으로 반감이 클 수밖에 없는 진보성향의 올랑드 대통령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민간인을 해치는 화학무기를 제거하겠다고 공격했다가 오히려 민간인이 다칠 수 있는 대규모 공격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시리아가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당한다고 미국에 보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신 이스라엘을 붙잡고 늘어지고 있는데 이스라엘 측에서는 당연히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입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정서적이나 지리적으로 미국보다 시리아에 가깝지만 아랍 정서에 위배된다며 꼬리 자르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MSCI한국지수, 물론 장중에 갑자기 시리아 사태에 대해 어떤 뉴스가 있다면 흔들릴 수 있지만 일단 외국인들의 투심은 코스피 1900선에 연동되는 56선을 뛰어넘으면서 어제 대량 외국인 매수세를 후반영한 것 더하기 외국인들의 초심은 1900 중반까지 더 올려보자는 투심을 읽어볼 수 있다. 시리아 사태에 큰 이변이 없는 이상은 오늘 해피엔딩으로 이번 주를 마무리하면서 금요일 장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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