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0명 중 1명은 왕따 경험, 2학기엔 더 심해져
초등학교 교실 내 폭력, 왕’, 절도 등 민감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인기 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종영 후에도 회자되고 있다. 2학기 시작을 맞아 초등맘들 사이에서 드라마 속 내용처럼 혹시 내 자녀가 학교에서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등을 겪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 발표에 따르면 실제 여름방학이 끝난 2학기는 학년초와 달리 아이들 사이에 서열이 생기고, 단짝의 개념이 형성되면서 왕따가 증가한다. 특히 방학 동안 각종 캠프와 과외활동을 함께 한 아이들과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친구들 간 소외문제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에 초등교육전문기업 시공교육의 아이스크림홈런 초등학습연구소(소장 최형순)는 29일 초등학부모들이 실천해야 할‘우리 아이 왕따 퇴치교육법 가이드 6선’을 엄선, 발표했다.
첫째, 내 아이와 ‘왕따문제’를 함께 이야기해라.
초등학교 시절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와 많은 대화를 통해 왕따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아이가 가해학생이 되는 것을 예방함은 물론, 피해를 당했을 때 주저 없이 의논 상대로 부모를 선택할 수 있게 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둘째, 내 아이의‘자존감(자아존중감)’을 더 높여줘라.
자존감이란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의 힘이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아주 작은 일이라도 자녀가 잘한 행동에 대해 하루 한번 이상 칭찬해주고, 훈육 시 ‘너는 그게 문제야’, ‘네가 그렇게 하니까 결과가 이 모양이지’식의 ‘너’로 시작하는 표현을 삼가는 것, 그리고 아이 스스로 규칙을 정해 그 규칙에 상응하는 상벌을 주는 것 등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셋째, 내 아이의 부족한‘사회성’을 길러줘라
자녀의 사회성은 평소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와 자주 놀아주고,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북돋아 주며, 먼저 인사하는 등의 예절교육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자녀에게 도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간은 서로간의 협력을 통해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면, 왕따 발발 지수를 낮출 수 있다.
넷째, 내 아이 학교 친구 부모와 ‘커뮤니티’를 공고히 하라
초등학교 왕따 문제는 중고등학교에 비해 즉흥적이고, 상대적으로 빈도나 위험성이 낮으므로 초기에 어른들이 개입한다면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평소 자녀의 교우관계에 관심을 갖고 실제 자녀의 친구 부모와 커뮤니티를 갖는 것은 왕따의 사전 예방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내 아이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경청의 습관을 갖도록,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 해라
초등학교 시절 왕따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 대화의 가장 좋은 방법은 ‘경청’이므로 가정에서 부모가 먼저 자녀의 말에 귀 기울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녀도 이를 본받아 친구들의 말을 경청하며,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고, 자연스레 왕따와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여섯째, 내 아이 왕따 수준을 진단 해 보는 ‘왕따 체크리스트’를 활용해라
최근 가정에서도 간단히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어 이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와 한국폭력예방재단이 발표한 ‘집단 따돌림 예방 체크리스트의 경우, 총 13개의 문항으로 구성, 총 점수에 따라 따돌림 당할 확률 및 대처 방법을 파악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최형순 소장은 “초등학교 시절은 평생을 좌우할 올바른 공부 습관과 인성이 형성 시기로서 학교라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교우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이 시기 아이들은 주로 부모, 교사, 또래들에 비친 자기모습을 통해서 정체성이 형성되기 때문에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관심사를 같이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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