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용인과 수원, 동탄 등 이른바 `경부선 벨트`에서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후 ‘미분양의 산실’이었던 이 곳에서 오래된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수원과 화성 동탄, 용인 등 이른바 `경부라인`의 가을 분양대전이 시작됐습니다.
28일로 예정된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경부라인` 역시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문을 연 삼성물산의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견본주택에는 사흘 동안 4만명 이상이 방문했습니다.
이같은 열기는 수원 권선동에서 분양에 나선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와 한화건설의 `천안 청수 꿈에 그린`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 견본주택의 경우 각각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렸습니다.
수원·화성 지역을 사수하려는 노력은 중소건설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남기업은 다음달 수원 송죽동에 주상복합 798세대를 비롯해 화성 동탄 2기 신도시에서 344세대 아파트 공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수년 경남기업 주택사업팀장
"단지에 넓은 중앙광장을 배치했고, 전체 동을 플로티 구조로 설계해 통풍과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했다. 단지를 84㎡로만 구성해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달 6일 수원 광교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울트라건설도 35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며, 금호건설도 평택 현촌지구에서 2,215 가구의 분양에 나섭니다.
이처럼 경부선을 주축으로 하는 지역에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는 것은 강남권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이들 지역은 전세가격이 높기 때문에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가능성도 높습니다.
<인터뷰> 김다운 울트라건설 분양팀장
"강남 생활권이 비대해지다 보니 판교, 분당이 나왔고, 대체 신도시들이 경부선 라인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있고, 차량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 경쟁력이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분양의 산실이 됐던 이들 지역이 최근 수도권 전세난에 힘입어 재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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