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의 고군분투 탈주기와 부성애가 절절하게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 조민기와 김혜옥의 악역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주 방송 분에서 두 사람은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22일 방송된 MBC 드라마 `투윅스`(소현경 극본, 손형석 연출) 6회에서 장태산(이준기)은 서인혜(박하선)에게 "나 수진(이채미)이 살리고 싶어, 내가 죽더라도 수진이는 살리고 죽고 싶어"라며 눈물나는 부성애를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장태산을 보며 마음 아파했을 순간, 잠시 뒤 모두들 경악하고 말았을 겁니다. 수진이의 존재를 알게된 문일석(조민기)이 병원을 찾아왔기 때문이죠. 문일석은 장태산에게 살인 혐의를 씌우고 이 모든 탈주극을 시작하게 만든 인물입니다.
문일석이 "여기 수진이 있나요?"라는 대사를 하는 순간부터 그리고 블라인드가 올라가는 순간까지 정말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문일석이 "네가 수진이구나. 네 아빠 이름이 장태산이니?"라고 묻자 수진이가 "네"라며 해맑게 대답했을 때 모두들 같은 마음이었을겁니다. "안돼"라는 외침과 함께 말이죠.
과연 수진이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렇게 무더운 여름 밤 몇 분 안되는 장면임에도 조민기는 소름끼치는 악역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마지막 그 악랄한 미소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조서희 역을 맡은 김혜옥 역시 상상을 뛰어넘는 악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죠. 극중 조서희는 한국의 `마더테레사`로 불리는 인기 정치인이지만, 실은 조폭 출신 문일석과 결탁해 거대한 돈을 챙기고 있는 탐욕의 화신입니다.
앞서 21일 방송된 5회에서는 과거 박재경(김소연), 문일석, 조서희의 악연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박재경은 재개발 상가 세입자였던 아버지가 문일석의 칼에 찔린 후 변호사 조서희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가 조서희와 문일석의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 순간 조서희는 박재경에게 "너 시력이 몇이야, 난 혼자 산책 중인데 너 아주 눈이 안 좋구나"라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죠.
몇 줄 안되는 대사임에도 김혜옥의 소름끼치는 연기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보여줬지요. 섬뜩한 연기였습니다. 이처럼 조민기와 김혜옥은 `투윅스`에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또한 두 사람의 강렬한 존재감은 `투윅스`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과연, 다음 회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까요?(사진=MBC `투윅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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