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침체가 길어지면서 자산운용사 10곳 중에 3곳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운용규모는 작지만 대형사 못지 않은 이익을 내고 있는 이른바, 강소운용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85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29곳, 1/3이 적자를 냈습니다.
증시 침체가 길어지면서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이 낸 전체 이익 규모는 늘었지만, 이 역시 수익률 부진으로 성과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대형 운용사만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작지만 위기에 강한 강소운용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변신한 트러스톤, 브레인, 대신자산운용 등은 대형사 못지 않은 수익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형사에 비교해 운용규모는 크게 떨어지지만, 엇비슷한 이익을 내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자신들만의 강점이 있는 운용사들의 선방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로 이름난 신영자산운용과 인프라 투자에 강점이 있는 맥쿼리는 대형사 부럽지 않은 이익을 냈습니다.
이처럼 특색있는 강소운용사들이 선전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만연한 대형사 쏠림현상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1분기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업계 전체의 71%로, 지난해 1분기 91%에 비해 20%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강소 운용사들의 등장은 대형사 일변도인 자산운용업계를 다변화하고, 투자자들에게는 선택의 기회를 넓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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