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대출 한도 확대 시행에도 대출창구를 찾는 고객은 예상외로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대출 한도를 기존 1억6천600만원에서 2억2천200만원으로 확대한 농협은행은 19일 오전 현재, 관련 대출을 신청하거나 문의하는 횟수에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세주택 공급 자체가 워낙 적은 데다 대출자들이 전세자금대출에 필요한 임차계약서 등을 구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은행측은 분석했습니다.
또 이미 대출을 받은 세입자가 집주인이 전세보증금 인상을 요구해 추가 대출이 필요한 경우는, 사실상 계약기간이 만료돼 재계약이 필요한 시기에만 국한된다는 점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을에 신혼부부나 방학이 끝나고 이동하는 수요들이 있어 문의가 올 수 있겠지만 당장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에 한도가 2억2천만원으로 늘어난 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자금대출 외에도 은행이 자체적으로 취급하는 3억원 한도의 전세대출이 그동안 판매돼 왔다"며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전세대출로 충분하지 않았던 세입자들은 이미 은행자체 상품을 계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에대해 KB국민은행 부동산 R-easy 관계자는 "전세수요가 상당히 폭발적이기 때문에 전세대출 한도 증가에 따른 대출수요도 조만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부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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