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콜라겐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져 피부에 붙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콜라겐이 많이 생길수록 흉터가 커지고 단단해진다.
예리한 칼이나 못에 찔린 상처는 흉터가 잘 남는다. 반면 피부가 시멘트나 아스팔트 등에 쓸려 진피와 표피가 동시에 손상되는 경우는 흉터가 잘 남지 않는다. 이때는 콜라겐이 형성되기 전에 표피가 먼저 재생되기 때문이다.
특히 몸 중에 상처 부위를 많이 움직이게 되는 등 코 이마 볼 같은 곳은 흉터가 상대적으로 크게 남는다. 피부가 움직이면 콜라겐이 더 많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흉터자국을 진한 화장품이나 긴옷 등으로 흉터를 가리고 다니지만, 보일지 모른 흉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흉터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굿 성형외과의 최성안 원장은 "흉터로 심한 스트레스를 감당 못 하면 대인기피증, 불면증, 우울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수술흉터치료는 미적인 효과 외에도 건강한 사회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서 최 원장은 “흉터치료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흉터의 단단함 정도를 보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흉터 생기지 않으려면?
한편 사고가 났을 때 보통 얼굴 부위는 1~2㎝ 정도 찢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3㎝ 이상 큰 상처는 향후 흉터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얼굴흉터를 예방하려면 상처가 났을 때 응급처치법을 알아야 한다. 우선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간단히 세척한 후 지혈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소독한다고 과산화수소수를 사용하거나 아무 약이나 바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눈 주변은 조심해야 한다. 일반 연고류는 혈관 수축을 촉진해 혈액순환을 방해해 상처 치유를 더디게 한다. 또 상처 부위에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간혹 약국 등에서 구입한 지혈제를 상처 부위에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감염이 더 쉽게 돼 흉터가 잘 생긴다. 흐르는 물이나 물티슈 정도로 닦아준 뒤 밴드나 거즈로 상처를 잘 감싼 후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좋다.
최 원장은 "수술 후 얼굴흉터 관리는 실리콘 연고와 실리콘 시트를 사용하는데, 연고는 흉터 부위가 딱딱해지지 않도록 한다"며, "시트는 자외선을 차단해 흉터가 튀어 오르지 않게 한다. 또한, `트리플클리어`같은 흉터치료 수술법을 통해 수술흉터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리플클리어 흉터치료 수술법은 기존의 흉터를 제거하고 눈에 띄지 않게 봉합하는 `미세봉합술`, 프락셀 레이저 등을 이용해 피부세포를 재생시키는 `레이저 치료`, 마지막으로 호르몬 주사를 통해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