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그동안 가동중단으로 몸살을 앓았던 개성공단이 정상화에 들어갔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남북이 일곱 차례의 실무회담 끝에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남북 양측은 14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 간 7차 실무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다섯 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우리측 회담 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한측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이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남북은 회담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유사사태 재발방지 보장의 주체 문제를 집중 협의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우리측은 공단 중단 사태의 문제가 북측에 있음을 명확히 하자는 입장이었고 이를 북한이 줄곧 반대해 왔었는데, 합의서의 모든 조항의 주어는 `남과 북`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의서에는 개성공단 출입 인원의 신변안전과 투자자산을 보장하고, 남북이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남측 인원의 안정적 통행과 북측 근로자의 정상 출근, 기업재산의 보호 등 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를 구성해 공단 가동 중단으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 보상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북은 개성공단 기업들에 대해 국제적 수준의 기업활동 조건을 보장하고,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개성공단 기업들의 재가동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포함시켰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이번 회담 타결 소식을 누구보다 반기고 있는데요.
유창근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린 일이 타결되니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15일 오전 10시에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이나 피해 복구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담 타결로 개성공단 사태가 발생 133일 만에 극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기업들의 오랜 기다림이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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