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상욱이 들었다 놨다 스킬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2일 방송된 KBS2 드라마 ‘굿 닥터’(박재범 극본, 기민수 연출)에서는 자신의 연인인 유채경(김민서)을 두고서 차윤서(문채원)에게 마음을 여는 김도한(주상욱)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도한은 성원대학병원 경영기획실 실장인 유채경과 미래까지 내다보는 사이지만 어쩐지 차윤서에게 계속해서 끌리고 있다. 특히 유채경이 외도를 추천한 상황이라 상황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이날 과거회상을 통해 김도한을 향한 차윤서의 마음이 드러났다. 차윤서는 김도한과 부딪히기만 하면 으르렁거리지만 사실 김도한에게 애정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차윤서는 좋아한다는 말 한 번 건네지 못하고 먼발치서 바라보기만 한다. 존경의 마음일 수도, 진짜 사랑의 마음일 수도 있지만 그저 바라만 봐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늘 구박만 하던 김도한은 이날 차윤서에게 향수를 선물했다. 술을 달고 사는 차윤서에게 남자 목욕탕에서나 쓸 만한 스킨을 건네며 면박을 줬던 김도한은 마치 이 날만 기다렸다는 듯 향수를 건넸다. 그것도 아주 무심한 듯 시크하게. 차윤서가 아닌, 환자를 위함이라고 말하는 김도한의 어쩐지 서툰 행동은 차윤서를 웃게 만들었다. 이 남자, 제대로 차윤서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나저나, 앞으로 차윤서가 얼마나 이 향수를 뿌려댈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김도한은 괴사성 장염 환자를 수술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상 김도한은 소아외과 과장 고충만(조희봉)의 이간질로 인해 괴사성 장염 환자를 간담췌외과에서 데려왔다. 하지만 냉정하고 차가운 김도한의 마음 속 한 구석에는 아이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박시온(주원) 못지않게 김도한 역시 그 아이를 구하고 싶었다.
소아외과에 대한 김도한의 마음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상태다. 소아외과 부교수인 김도한은 그 누구보다 성원대학병원 원장 최우석(천호진)을 따르고 있다. 최우석은 성원대학병원에 소아외과를 만든 장본인. 김도한은 성원대학교 수석입학 이후 최고의 길을 걷고 있으며 간담췌외과의 러브콜도 들은 채 만 채다. 이는 바로 자신의 정신적 지주인 최우석 때문이다. 최우석의 부탁에 김도한은 박시온에게도 점차 마음을 열고 있다.
김도한은 간담췌외과에서 환자를 데려온 일로 상벌위원회에 소환됐다. 박시온과 함께.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박시온에게 책임을 묻고, 박시온을 데려온 최우석에게 이중 책임을 묻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하지만 김도한은 “누가 데려왔냐?”는 질문에 “내가 시켰다”고 답했다. 앞서 간담췌외과 과장 김재준(정만식)에게 한 말과 달랐다. 박시온이 “아니다. 내가 그랬다”고 말했지만 입을 막았다.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려고 했다.
주상욱이 연기한 김도한은 강할 때는 강하게, 굽힐 때는 굽힐 줄 아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방송 말미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환자를 고칠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할 때는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실수와 변명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던 김도한. 예고편에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모습이 전파를 타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차윤서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들었다 놓는 김도한. 느낌 아는 그의 속사정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한편 13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전국 기준)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굿 닥터`의 시청률은 1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12.0%) 보다 1.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0.9%의 시청률로 포문을 연 `굿 닥터`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KBS2 드라마 ‘굿 닥터’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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