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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세,韓시장 변동성 완화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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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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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지난 주말 중국 지표는 다 나쁘지 않게 나왔다. 산업 생산 등 다 좋았고 그 전에 이미 중국의 성장률이나 HSBC에서 발표하는 PMI와 PMI대비 늘 높게 나오는 중국 PMI로 인해 중국의 PMI조작설까지 나왔는데 지표를 따라갈 장은 아니다. 8월 1일 ECB 통화정책회의가 있었다.

    포워드 가이던스의 원조인 마크 카니 BOE총재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할 때 언제까지 언제 조건 하에서 기준금리를 저금리로 유지하겠다고 했고 그것을 버냉키가 따라갔지만 워낙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강한 인상을 남겨 오히려 카니가 버냉키를 어설프게 흉내냈다고 했다. 흉내는 버냉키가 냈지만 BOE가 욕을 먹고 카니가 생각보다 약했던 것은 자기가 제시했던 실업률 7%대까지는 지금의 0.5%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에 이런 저런 조건이 많았다.

    여전히 지수 자체는 재미 없고 종목에 따라 가는 종목과 못 가는 종목이 구분되는 장이다. 이번 주부터 기술적으로 변곡점에 도달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고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무엇 때문에 시장이 추가 상승이나 하락 반전의 계기를 삼을지는 모르겠다. 지금의 지수 선물흐름으로 봐서는 뉴욕 증시는 이번 주에도 고만고만한 흐름이 될 것이다.

    지난 6월 19일 버냉키 의장이 연내 QE 축소 내년 상반기 말 중단이라는 작심선언을 한 이후 시장 달래기 과정에서 지금 이후로는 이른바 가두리장이다. 미국채 수익률은 버냉키 의장의 6월 19일 발언 때 굉장히 급등했다. 특히 미국채를 사주는 가장 큰 매입주체였던 연준이 한 발 물러선다고 하니까 수익률이 급등하고 금리가 올랐고, 여기에 연준이나 버냉키는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난번 7월 31일 FOMC 때도 순간적으로 금리가 올랐지만 다시 원위치하는, 즉 못 움직이고 있고 달러도 마찬가지다. 달러인덱스 이머징의 흐름은 반영을 못하지만 6월 19일에 강한 달러강세흐름이 나왔던 것도 QE 축소한다는 버냉키의 발언이 컸다.

    그러나 이 무렵은 전미경제연구소 강연이나 그 이전에 다른 비둘기파 위원들이 계속 시장 달래기에 나서면서 QE 축소 우려를 줄이는 부분이었다. 이것과 다르게 이머징 통화들 브라질, 캐나다, 남아공, 인도 등의 약세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화정책당국, 특히 연준의 QE 축소 여부가 지난 두 달 가까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킨 요인이었지만 이 부분이 희석됐다. 결국은 연준은 계속해서 백신을 투여한 것이다.

    언젠가는 닥칠 일인 QE 중단에 앞서 시장이 자꾸 듣다 보면 덤덤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작은 재료를 가지고 크게 해석해서 변동성을 키우는 것이 시장인데 실물에서 그렇게 시장이 요동칠만한 부분이 실물경기에서는 빨리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가는 것이다. 닥치지도 않은 일 가운데 지나친 우려로 인한 것도 말이 씨가 될 수 있고 그렇다고 지나친 낙관모드로만 가면 거기에 대해 실망도 커질 수 있는 당분간은 가두리 장이다.

    최근 엔화의 강세, 닛케이의 하락이 설명하기 어려운 미스터리다. 구로다 총재가 추구하고 있는 이른바 양적, 질적 완화정책이라고 하는 일본판 양적 완화정책 자체가 상당히 몰상식하다. 구로다 총재의 이른바 2년 내 통화를 두 배로 늘려서 물가가 2% 오르는 세상을 만드는 가운데 장기금리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은 구로다 총재가 경제에 대해 매우 무지하거나 세상에 대놓고 공개적으로 속이겠다고 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최근 달러엔환율과 닛케이를 겹쳐 보면 작년 11월 중순 중의원 해산하고 아베가 집권하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달러엔은 계속 올라가고 있었고 엔 약세에 대해서 닛케이도 계속 올랐다.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출구전략이 영향을 미쳤다. 오늘 닛케이는 오늘 갭다운으로 시작하는 흐름인데 이 부분이 쉽지 않다.

    그 중 하나의 배경 가운데 호주달러의 미 달러 대비 환율 흐름을 보면 최근 중국경기에 대한 우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호주 달러,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를 낮췄던 영향들이 있었지만 이와 더불어 호주 달러와 엔, 크로스 거래의 환율도 떨어지는 것을 보면 이 부분도 최근 엔 강세의 배경 중 하나다. 그런 가운데 최근 다시 숏커버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엔은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다.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로 들고 나가는 엔화도 많아지는 것이 재무성이 발표한 자료에도 확인되는 가운데 왜 엔이 강세일까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들고 나가면서 헷지를 했다고도 볼 수 있다. 지난 주 목요일 했던 시황 제목은 시장이 각기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움직였다.

    지금 원칙도 없고 시장을 움직이는 로직도 없고 제시해줘야 될 사람들은 말이 바뀌는 가운데 예전에는 뉴욕 증시 하나만 보더라도 나머지 시장이 대충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안 보고도 시황을 쓸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거기다 지난 10년 가까이 미국 경제에 대해서 고용 없는 성장을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거꾸로다. 일자리는 계속 늘어나는데 미국의 성장률은 부진하다. 성장 없는 고용, 이 부분도 설명이 쉽지 않은 세상이다.

    어려운 국면이고 메이저들이 완전히 시장에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거기다 미국의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특허권을 판단하는 쪽에서 우리에게 불리하고 일본은 2차 대전 이후 큰 전함을 만드는 등 어수선한 세상이다. 이 와중에 그래도 우리 증시는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일본이 부러지는 와중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장이 한국경제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탈을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120만 원이라는 크리티컬한 레벨에 와 있는 부분도 지수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환율도 1,110원 단계인데 다행스러운 것은 예전처럼 이른바 원화자산에 대한 원화자산의 트리플 약세, 강세 해서 한꺼번에 주식이 무너지고 채권과 환율이 불안해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일견 그만큼 우리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됐고 당장 자체적인 모멘텀이 부족하다 보니까 이것 말고도 움직일 시장이 많다는 측면에서 헷지 펀드를 비롯한 국제 메이저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오기에는 다른 쪽이 급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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