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로맨스 코미디 호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공효진은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사고로 귀신을 보게 된 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태공실 역으로 특유 사랑스런 모습에 음침한 연기를 가미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로코믹 호러`라는 복합장르를 안방극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방영 전부터 주인공 공효진의 연기에 많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첫 방송 이후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딱 맞은 옷을 입은 듯한 공효진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브라운관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안방극장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로코퀸`답게 공효진은 소지섭과의 강렬한 첫 만남부터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공블리의 저력을 보여줬다. 사고로 귀신이 보이는 능력을 갖게 된 태공실(공효진)이 주중원(소지섭)을 만지면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쉴새 없이 그를 향해 손을 뻗는 것을 시작으로 귀신을 피해 쇼핑몰 청소부로 취직하며 주중원의 주위를 맴돌았다.
갖은 독설과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주중원의 곁에 머무르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공효진 특유의 사랑스런 모습들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며 다가오는 강우(서인국)의 다정다감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덩달아 설레게 만들며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시초를 알렸다.
매회 불쑥불쑥 튀어 나오는 귀신들을 맞닥들이며 극한의 공포에 휩싸인 채 두려움에 떠는 공효진의 모습은 안방극장까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자주 출몰하는 귀신 때문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눈물을 터뜨리며 도피했던 태공실이 이제는 직접 나서서 귀신들의 사연을 듣고 오해를 풀어주는 데에 앞장서며 시청자들의 슬픈 공감대를 자극해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2회 만에 달달한 로맨스와 웃기고 무섭고 슬픈 감정에 이어 감동까지 선사한 `주군의 태양`은 다소 생소한 복합장르로 시작했지만 배우들의 호연이 이어지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편 `주군의 태양`은 매주 수, 목 SBS 밤 10시에 방송된다.(사진=SBS `주군의 태양`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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