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입력실수로 `대구 눈`소동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가운데 기상이변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6일 오후 기상청이 대구 지역 날씨를 `소낙눈`으로 예보하면서 대형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대구 눈` 소동이 일어났다.
평소같으면 단순한 입력오류로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6일의 심상치 않은 날씨에 사람들은 `소낙눈`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6일은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매우 불안정한 대기가 장소를 옮겨 다니며 낙뢰와 폭우, 강풍을 퍼부었고 대낮에도 한밤중을 연상케 할 만큼 어두웠기 때문이다.
마침 최근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기상이변으로 인한 지구의 빙하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여서 `소낙눈`의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에 트위터리안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구에 눈, 설국열차 효과가 아닐까?"라며 센스있는 글을 남겼다.
입력오류의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대구 날씨를 입력하면서 `낙뢰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번호 `95`를 입력해야 하는데 `소낙눈`을 의미하는 `85`를 입력하는 실수가 있었다"고 밝히며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