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 피부에게는 건성 피부인 사람들은 절대 모르는 아픔이 있죠. 번들번들함은 기름종이로 닦아내면 된다고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생기는 블랙헤드에 곪아 터지는 트러블은 물론 그 모든 것이 지나간 뒤에도...넓은 모공과 흉터가 남습니다. 피부 건조를 호소하는 건성 피부 소유자들을 보고 지성 피부인 사람이 `그래도 너희들은 일단 피부가 좋아 보이잖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최근 `더마 스탬프`라는 새로운 뷰티 아이템이 불쌍한 지성 피부 소유자들의 관심을 끈다고 하네요. 더마 스탬프는 `화장품`이 아니라 피부과 등에서 하는 `시술`의 일종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과연 시술답게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두려움(?)을 살 수도 있는 이용법입니다. 0.24mm 길이의 바늘이 달린 스탬프로 얼굴을 도장 찍듯 눌러 주면 자극에 의한 재생 효과로 피부가 더 좋아진다는데, 특히 넓은 모공 개선과 트러블 잠재우기에 특효라네요.
과연 정말 그런지 지독한 지성 피부인 기자가 직접 `헤리젠 더마스탬프+리코리스 참마유 크림` 패키지를 체험해 봤습니다. 바늘로 얼굴을 찌른다는 사실에 두려워하면서요. 더마스탬프로 얼굴을 찍어준 뒤 리코리스 참마유 크림을 발라서 피부를 진정시키면 다음날 아침이면 멀쩡하다는데요. 이 코너 제목 `신제품 돋보기`답게, 아주 크게 확대한 사진과 함께 생생한 후기를 공개합니다. 기자는 이 제품 체험을 위해 약 한 달간 7회 정도 사용을 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2회 정도 사용하고, 효과가 나타나면 주 1회씩 사용하면 좋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어서, 그대로 따랐습니다.

Zoom in ① Design: 제품의 이미지 컷만 봐선 대체 그 중요한 `바늘`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자도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 얼른 바늘 부분부터 살펴봤던 기억이 납니다. 위에 말했듯 헤리젠 더마스탬프 바늘의 길이는 0.24mm입니다. 패키지에는 0.8mm, 2.1mm 길이의 바늘이 있는 스탬프도 있다고 적혀 있긴 합니다만, 접해 보진 못했습니다.(0.24mm짜리 바늘을 체험한 지금도 더 긴 바늘은 왠지 무섭네요). 바늘은 생각보다 위협적이지(?)는 않습니다.
손에 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더마스탬프의 헤드는 아주 자그마하고 가볍습니다. 흰색 플라스틱으로 된 손잡이 부분은 잡기 편하게 디자인이 돼 있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에 얌전히 들어 있고, 케이스에는 더마스탬프를 어떤 방향으로 넣으면 되는지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작지만 세심한 배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마유 크림은 깔끔한 흰색 플라스틱 단지형 용기에 들어 있습니다. 100% 마유(말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기름)로만 돼 있고, 기름입니다만 사람의 피지와 유사한데다 강력한 살균 작용이 있어 피부 트러블과 건조를 함께 막는다네요. 평소 `무유분` 제품만 쓰는 지성피부 기자입니다만, 이번에는 마유의 살균 효과를 한 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Zoom in ② Detail: 이제 헤리젠 더마스탬프의 확대한 모습과, 직접 사용해 본 느낌을 설명하겠습니다. 물론 마유크림도 함께 다뤄야겠죠.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려서 기자는 이 제품에 썩 만족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이 제품이 가져다 준 것으로 추측되는 효과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어 아쉬울 지경입니다.
헤리젠 더마스탬프를 확대한 모습을 보면 바늘이 어떤 모양인지 일반 제품 컷에서는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자세히 보이실 겁니다. `바늘`이라고 하면 바느질할 때 쓰는 긴 바늘을 생각하지만, 그와는 달리 0.24mm 정도밖에 안 되는 길이가 끝만 가늘고 스탬프 쪽은 굵기 때문에(원추형을 생각하면 됩니다) 피부에 크게 자극이 없는 듯합니다. 긴 바늘 형태였다면 피부가 `푹` 찔리겠죠. 하지만 상당히 힘을 줘서 피부에 눌러도 아주 살짝 빨개지는 정도이고, 특별히 눈에 띄는 정도의 변화는 없습니다. 거울에 코를 갖다대고 봐도 어느 부분이 바늘에 찔렸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민낯의 모공만 아주 잘 보입니다.
통증은 없는지 궁금해 하는 예비 이용자가 많은데,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저도 `설마 하나도 안 아프겠어?`라는 생각을 했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바늘의 느낌이 물론 오기는 합니다만, 얼굴을 꼼꼼히 다 찍어 주고 나서도 피부과에서 여드름 짠 것처럼 불그스름한 기색도 없습니다. 물론 얼굴을 고루 찍은 다음에는 살짝 `화~`한 느낌은 있습니다만, 마유 크림을 바르면 신기하게도 그 느낌이 싹 사라져서 편히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겁이 나서 살살 얼굴에 찍었습니다만, 나중에는 대담해져서 세게 힘도 주고 처음보다 훨씬 많이 찍었습니다. 피부에 `직각`으로 대고 누르는 게 기본이라는데, 볼 아랫부분같은 경우는 바늘이 더 잘 닿으라고 볼에 바람을 넣고 찍어보기도 했습니다(사진참조). 기분 탓인지 그렇게 하는 것도 괜찮더군요.
리코리스 참마유 크림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인데요, `신기한 유분덩어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주 소량만으로도 얼굴 전체에 펴바를 수 있어서 무턱대로 많이 떠서 쓰지 않는 주의가 필요한데요, 얼굴에 전체적으로 바르면 지성 피부로서는 견디기 힘든 정도의 엄청난 번들거림이 작렬합니다. 때문에 그 상태로 외출은 무리이고, 밤에 제품을 쓴 뒤 얌전히 자는 게 상책입니다.
처음 썼을 때는 `이렇게 기름진데 과연 트러블이 안 생길까`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완전히 기우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클렌징을 하고 나니 피부 상태가 썩 좋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이전보다 오히려 트러블이 줄어들었습니다. 이것이 더마스탬프의 효과인지, 아니면 마유크림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두 아이템의 궁합은 `딱`입니다. 물론 피부가 드라마틱하게 `삶은 달걀`처럼 변하지야 않았습니다만, 스스로 느낄 때 확실히 상태가 훨씬 좋아지고 트러블도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더마스탬프를 쓰고 나서뿐 아니라 아침에도 마유크림을 얇게 펴바르면 좋다는 설명이 있어서 시도해 봤는데요, 정말 `아주 얇게` 바르지 않으면 자칫 기름으로 얼굴이 코팅된 듯한 효과가 나타나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이 밀릴 수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패츌러에 살짝 묻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Zoom in ③ Name: 헤리젠 더마스탬프는 말 그대로 `피부에 찍는 도장`이라는 뜻입니다. 사용 설명에는 피부에 찍어줄 때 앞서 찍은 곳과 반 정도 겹치게 찍어 주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함께 쓰는 리코리스 참마유 크림도 심플한 네이밍이네요. 100% 마유로 되어 있으니 `참`마유라는 거겠죠?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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