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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는 30일 이씨 실종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군산시 대야면 지경리 남우교 인근 농로에서 이씨가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상ㆍ하의와 가디건, 속옷과 용의자 정모(42) 경사의 것으로 보이는 타월 등 6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옷가지를 발견한 것은 주민 정모(69) 씨는 "찢어진 옷들이 며칠 새 방치돼 있어 이상하다 싶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된 옷은 실종자 이씨가 지난 24일 집을 나설 때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 흔적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어 경찰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현재 국과수에 긴급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다.
지난 24일 전북 군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정 경사를 만나러 나간 이씨가 실종됐고 이후 정 경사는 25일 경찰 조사에서 "이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뒤 잠적했다.
26일 정 경사가 변장을 한 채 군산에 잠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
경찰은 경력 500여 명을 투입해 정 경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군산시 대야공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 씨의 인상착의 등을 담은 전단지를 전국에 배포했다.
또 경찰은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이씨의 옷이 발견되자 사건을 실종에서 살해사건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 경사가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옷을 가져다 논에 놓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 군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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