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 온 연기금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7월 들어서만 벌써 1조원 넘게 사들이고 있습니다.
시장이 연기금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초부터 순매수에 나서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4조5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연기금.
7월 들어서면서 매수 강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을 1천400억원 어치 사들였으며, 대우조선해양과 OCI 등도 각각 400억원 넘게 사담았습니다.
이 기간 이들 종목은 10% 넘게 올랐습니다. OCI는 무려 23% 급증했습니다.
7월 들어 연기금이 순매수에 나선 코스피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7%가 넘습니다.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며 `게걸음` 장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연기금은 연간으로 봐서 10조원 내외의 자금을 계속 집행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했다거나 펀더멘탈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연기금의 움직임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연기금계 `큰손`인 국민연금은 내년말까지 국내 주식과 채권에 21조원을 신규 투자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18.8%(73조)인 주식투자 비중을 오는 2018년까지 20%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까.
<인터뷰>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
"내수주 종목 중심으로, 그 중에서도 저평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종목과 업종에 접근이 예상됩니다.
또,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들어온다면 대형우량주라고 봅니다. 연기금의 기본적인 관심 자체는 대형주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기금이 저평가 구간에 있는 국내 증시와 종목을 본격적으로 사들이며 주식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거나 펀더멘탈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 위주로의 투자접근이 필요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