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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설계사‥이유는 시스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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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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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보험가입을 모집했던 담당 설계사가 바뀌는 경험 하신분들 종종 있으실텐데요
    설계사들이 회사를 옮기거나 그만두는데에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까지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사업가 김 모씨.
    그는 설계사를 그만둘 당시 고객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 전직설계사
    "당신보고 보험계약을 했는데 그만두면 내 보험은 누가 관리해주냐. `저보다 더 유능하신분이 관리한다`고 이야기해도 좋아하지 않는다"
    설계사들이 한 회사에 얼마나 머무는지 알아보기 위해 새로운 설계사가 1년 후에도 남아있는 것을 나타낸 수치인 설계사 등록정착률을 살펴봤습니다.
    CG1
    지난해 보험설계사들의 평균 등록정착률은 생명보험이 34.2%, 손해보험은 46.9%입니다.
    1년사이에 절반이상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옮긴다는 이야기입니다.
    CG2
    생보사들은 메트라이프와 NH농협생명이 정착률이 높았고, 업계 빅3인 삼성, 한화, 교보생명도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하나생명, AIA생명 등은 10명중 9명이 1년도 안돼 회사를 떠났습니다.
    CG3
    손보사는 현대해상삼성화재 등이 높았고, AIG손보와 ACE화재는 등록 정착률이 매우 낮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보험사의 설계사들이 회사를 많이 떠난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구조적인 원인 때문입니다.
    <인터뷰> OO보험사 관계자
    "대형사는 설계사 관리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중소형사는 관리여력이 부족해 정착금 지급과 수수료 차이로 접근을 한다. 그러다보니 서로 뺏고 뺏기게 된다. 관리시스템 구축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구조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
    대형사는 회사 연수원에서 정기적인 소집교육을 실시하고, 설계사끼리 1:1 매칭을 해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모바일로 교육자료를 배포하는 등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습니다.
    한편, 중소형사는 설계사 모집을 위해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주지만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상황이 어렵지만 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설계사들의 이동은 계속될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보험계약관리 부실로 이어져 가입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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