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에 대한 불편한 착각들] 23 편. 영어 단어책을 이용한 영어학습의 한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다 보면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들이 주로 보는 책은 영단어 모음집 같은 책들입니다. 한 쪽에는 영어 단어 그리고 다른 한 쪽에는 한국어로 그 뜻이 설명되어 있는 보통의 구성입니다.
그리고 저의대다수의 수강생 분들이 제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한 혹은 한영 사전에 의존하여 영어공부를 하는데요. 이런 학습 방법은 효율적인 영어 학습 방법일까요? 그리고 우리의 영어 학습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러한 방법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학습 방식입니다. 우리가 중 고등학교 시절에 주로 사용했던 방법이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이제는 지양되어야 할 방법임은 분명합니다.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이런 방식은 context가 없기 때문에 단어 사용 방법과 함축적 의미를 배우기에 부적절 하기 때문니다. 예를 들어 special이라는 단어는 ‘특별한’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이 단어는 긍정적인 뜻을 갖고 있을까요? 혹은 부정적인 뜻을 갖고 있을까요?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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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미국 TV series인 The Big Bang Theory의 에피소드 중 일부인데요. 주인공 남자 Leonard (화면 왼쪽)는 자신의 친구 Sheldon을 “He’s extra special.”이라고 표현합니다. 상황을 살펴보면 Sheldon은 성인 남자임에도 불구 ball pit에서 파자마를 입은 채 무언가 찾아 헤매고 있는데요, 한 눈에도 정상적인 행동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special이 부정적인 뜻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단어모음 책으로는 이런 다양한 뜻을 배우는 것도 그리고 적절한 사용방법을 배우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22편 잘 아는 것과 사용할 줄 아는 것의 차이’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책들은 context가 없기 때문에 단어의 사용 방법도, 또 단어가 갖는 함축적인 뜻을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어휘력을 늘릴 수 있는 것일까요? 저는 많이 듣거나 읽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선,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영어로 된TV series, 영화 등을 많이 보거나, 혹은 영어로 된 책, 신문 기사 혹은 팟캐스트 등을 찾아 자주 접할 것을 권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는 단어보다 모르는 단어가 더 많을 수도 있고, 중간중간에 모르는 단어 때문에 흐름이 끊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일일이 사전을 찾아보지 마시고, 우선 context를 통해 뜻을 유추해보고 나중에 사전을 통해 자신의 추측이 맞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전은 영영 사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 학습에 왕도는 없습니다. 많이 듣고 읽는 것이 최선입니다. 언어가 사람과 사람이 의사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인 만큼,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상대가 전하는 메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어가 사용되는context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선하 ELF 강사. http://blog.naver.com/goseonh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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