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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흔들리는 파생상품시장..탈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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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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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가 부진하고 불안심리가 커질수록 위험 회피 수단으로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집니다.

    하지만 거래량 기준 세계1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 파생상품에 이상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최대 파생상품시장 시카고상업거래소(CME Chicago Mercantile Exchange).

    1898년 시카고 낙농업자들이 버터, 달걀 거래소로 출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와 뉴욕상업거래소(NYEMX) 인수합병으로 파생상품시장의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합니다.

    거래되는 파생상품만도 에너지, 농산물 등 8개 상품군에 총 1000여종이 넘습니다.

    특히, 글로벡스라는 전자시스템으로 이뤄지는 야간거래를 통해 미국은 24시간 잠들지 않는 금융제국을 건설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파생상품시장 개설은 100년 이상 미국보다 늦었지만 거래량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996년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을 개설한 이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불과 10여년만에 파생상품거래량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 없는 고속 성장세를 보이던 파생상품시장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생상품거래량 기준 지난해 세계 5위에서 올 상반기에는 11위까지 밀렸습니다.


    [인터뷰] 거래소 관계자
    "승수인상이라는 게 액면 병합에 해당한다. 그 요인이 가장 크다. 다른 요인은 주식시장을 기본으로 하는 파생시장 상품이 주로 거래되고 있구요. 그게 주가지수선물옵션인데..옵션이 거래량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는다."

    거래량이 반토막이 난데다 거래비중이 높은 지수옵션시장의 건전화를 위해 지난해 거래승수를 인상한 영향이 컸다는 얘기입니다.

    또 파생상품 종류가 15개에 불과해 다양한 상품개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통화와 지수 상품만 거래될 뿐 돈육선물, 미니골드 선물은 거래량이 거의 전무합니다.


    [인터뷰] 거래소 관계자
    "CME랑 한국거래소는 상품상장이나 이런 배경이 많이 다르다. 국내는 금융위 승인을 받는다든지, 그런 절차적인 문제에 있어서 새로운 상품을 상장한다든지 그런게 힘들다"


    빈약한 국내 인프라와 내수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스크 헤지수단으로 각광받는 파생상품.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거래부진 상품을 과감하게 리모델링하고 변동성지수(VIX) 등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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