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은 2분기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해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에선 큰 폭의 개선은 없을 것이며, 하반기 경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일본과 같은 저성장 터널에 진입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활성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내일(25일) 발표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8분기 연속 전기대비 0%대의 저성장세가 2분기를 기점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2분기에도 0.9%를 기록하는데 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2분기 속보치 좋게 나오면 저점 형성하고 나아지는 구나 기대를 갖기 때문에 2분기 중요하게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 큰 폭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2분기 0.9%정도로 예상합니다“
게다가 2분기 속보치가 가까스로 1%를 기록한다 해도 올해 2.7%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2.7~2.8%성장은 달성하기가 꽤 어려운 목표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하반기 합쳐서 2.7%되려면 하반기 3.5~3.6% 성장해야합니다. 상반기의 2배 가까이 성장해야 가능하다는 건데...“
하반기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기 때문입니다.
7월 들어 수출과 수입 모두 줄어든 데다, 8월은 휴가철이라 경기가 살아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즉 9월부터 12월까지 남은 4개월 동안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는 이상,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또한 올해 기업투자는 13.9%로 외환위기(19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를 제외하고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김주현 원장은 올해 2.7~2.8% 성장률을 달성한다 해도 여전히 잠재성장률의 2/3 수준이라며,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경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게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다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 정부입장에서는 활성화대책을 써서라도 살리는게 시급합니다. 장기간 저성장 국면에 있다 보면 잠재성장률 자체가 하락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단기적으로는 가계부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지금의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악화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어 경제민주화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큰 만큼 경기가 살아나면 단계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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